사회 이슈

초등학교 체험학습 취소 잇따라…안전 우려와 교권 부담이 원인

디피리 2025. 4. 11. 13:37

최근 여러 초등학교가 학생 현장 체험학습 및 졸업여행을 취소하거나 대체 프로그램으로 전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대전의 한 초등학교는 “다음 달 예정이던 6학년 졸업여행을 취소하겠다”고 학부모들에게 공지했고, 성남의 한 초등학교는 1~4학년 현장 체험학습을 학교 내 자체 프로그램으로 대체한다고 밝혔습니다. 충북 청주의 한 학교도 학부모 동의를 얻어 기존 체험학습과 수학여행을 모두 취소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안전 사고 우려와 교사의 부담

지난해 체험학습 중 발생한 안전사고로 인하여 인솔 교사에게 무거운 법적 책임이 부과된 사례가 있었던 점이, 학교와 교사들 사이에 체험학습을 주저하게 만드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여러 학교는 현장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축소하거나 취소하고, 교내 행사나 자체 프로그램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교사와 학부모, 체험학습 대체 방안 모색

한 공립학교의 교사는 “목적지 도착과정에서 형광조끼를 입고 교통 통제를 하더라도, 통제가 어려운 순간들이 많아 한 교사가 수십 명의 학생을 책임지기 벅차다”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반면, 일부 학부모들은 학생들이 현장 체험을 통해 소중한 추억과 경험을 쌓기를 원하며, 체험학습이 취소되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법개정과 인력 지원 논의

지난해 국회에서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안전조치 의무를 다한 학교장·교직원은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규정을 신설하는 등 일부 개선 조치가 이루어졌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보조 인력 부족과 교사의 과도한 책임 부담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습니다. 교원단체들은 “안전사고 시 1차 책임을 학교에 전가하는 현행 체계는 개선이 필요하다”며, 현장 지원 인력 및 안전 조치 강화를 촉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