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슈

결혼 의향, 남녀각기 다른 이유…“결혼생활 비용 부담” vs “기대에 맞는 상대 없음”

디피리 2025. 4. 14. 15:10

인구보건복지협회의 제2차 국민인구행태조사에 따르면, 결혼 의향이 없거나 유보 중인 미혼 남성과 여성의 주요 이유가 각기 다르게 나타났습니다. 조사 결과 미혼 남성의 1위 이유는 “결혼생활 비용 부담”(25.4%)인 반면, 여성은 “기대에 맞는 상대 없음”(19.5%)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미혼 남녀, 결혼 및 출산 의향 현황

지난해 10월 전국 20∼44세 미혼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에서는 미혼 남성의 41.5%, 미혼 여성의 55.4%가 결혼 의향이 없거나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성의 경우 결혼생활 비용 부담(25.4%)과 독신 생활 선호(19.3%), 결혼보다 일을 우선시하는 경우(12.9%)가 주요 이유로 언급된 반면, 여성은 기대에 맞는 상대 없음(19.5%), 독신 생활 선호(17.0%), 결혼보다 일을 우선시(15.5%)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또한, 출산 의향에 대해서도 미혼 남성의 41.6%, 미혼 여성의 59.1%가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거나 출산 의향이 없다고 응답했으며, 자녀 양육의 경제적 부담이 가장 큰 이유로 꼽혔습니다. 남성은 34.1%, 여성은 23.2%가 이에 동의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결혼 조건에 대한 성별 인식 차이

미혼 남성은 “육아·가사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조건에 97.3%가 동의한 반면, 여성은 86.6%만 동의하는 등 성별 간 결혼 조건에 대한 인식 차이도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반대로 ‘전세 자금을 마련할 수 있어야 한다’는 조건은 여성 쪽이 6.5%포인트 더 많이 지지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정책적 시사점과 사회적 영향

전문가들은 미혼 남성이 결혼을 기피하는 주요 이유로 결혼생활 비용 부담과 소득 부족을, 여성은 기대에 맞는 상대를 찾지 못하는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또한, 출산 의향에서도 경제적 부담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사회 전반의 결혼 및 출산율 저하 문제를 재조명하게 되었습니다. 향후 정부와 정책 입안자들은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청년 및 미혼층의 결혼 지원, 주거 안정과 관련한 정책을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