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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SK텔레콤 CEO, 유심 해킹 사고 위약금 면제 검토

디피리 2025. 5. 2. 14:47

유영상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가 유심 해킹 사건과 관련해 번호 이동 고객에 대한 위약금 면제를 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실제 면제 여부는 이사회 의결을 거쳐야 할 사항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위약금 면제 여부, 이사회 의결 필요

유 CEO는 2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열린 데일리브리핑에서 "위약금 면제는 중요한 사항으로 이사회의 논의와 의결을 거쳐야 한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법무 검토 결과 등을 바탕으로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난달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청문회에서의 원론적 입장에서 한 발 나아가 이번 결정을 언급했습니다.

유심 해킹 사건, 고객 이탈 급증

최근 SK텔레콤의 유심 해킹 사건 이후 고객들의 불안감이 커졌고, 이에 따라 위약금을 감수하고 타 통신사로 이동하는 고객들이 급증했습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4월 SK텔레콤에서 다른 통신사로 이동한 고객 수는 23만7000여 명으로 전월 대비 87% 증가했으며, 유심 교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는 9만 명 이상이 이탈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정치권의 위약금 면제 촉구

정치권에서도 위약금 면제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국회 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은 "해킹 사고의 귀책 사유가 SK텔레콤에 있으므로 고객 보호 차원에서라도 위약금을 면제해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이에 SK텔레콤은 관련 법적 해석과 내부 규정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의 유심 교체 및 지원 방안

SK텔레콤은 유심 해킹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 2600여 개 T월드 매장에서 신규 가입 및 번호 이동을 중단하고 유심 교체 및 유심 보호 서비스에 집중한다고 밝혔습니다. 유통망의 영업 손실은 5일부터 본사가 보전할 예정입니다. 다만, 판매점과 온라인을 통한 가입은 계속 가능하며, 온라인 채널에 대해서는 유심 교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제한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심 공급 부족, 당분간 불편 지속

SK텔레콤은 유심 수급 문제로 당분간 고객들의 불편이 계속될 것임을 인정했습니다. 유 CEO는 "5월과 6월에 각각 500만 장씩 총 1000만 장의 유심을 확보할 예정이지만,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다"고 설명하며, 유심 교체 절차도 하루 20만~25만 건으로 제한될 것이라고 시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