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슈
에스피씨(SPC) 계열사서 작업 중 노동자 기계에 끼여 사망…3년간 3번째 산업재해
디피리
2025. 5. 24. 20:20
2025년 5월 19일 새벽 3시경, 경기 시흥시 에스피씨(SPC)삼립 시화공장에서 윤활유 작업 중이던 50대 여성 노동자가 컨베이어벨트와 구조물 사이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경위 및 조사 상황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사고 현장 CCTV를 확인하며, 위험 작업 과정 중 기계가 왜 작동했는지와 회사의 안전 조치 부실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해당 사고는 설비 정비 중 윤활유 작업 도중 발생했다.
과거 노동자 사망 사고와 안전 문제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컨베이어벨트가 풀가동되는 상황에서 노동자가 몸을 깊이 넣어 윤활 작업을 해야 했던 점”을 지적하며, 회사가 노동자 안전 조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서민위는 허영인 에스피씨그룹 회장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에스피씨에서는 3년 사이 3명의 노동자가 산업재해로 숨졌다. 2022년에는 평택시 에스피엘 공장에서 20대 노동자가 교반기에 끼여 사망했고, 2023년 성남시 샤니 공장에서는 50대 노동자가 반죽 기계에 끼어 목숨을 잃었다. 이외에도 최근 3년간 작업 중 크게 다친 사고가 최소 5건 발생했다.
노동자 사망 후 불매운동 확산
노동자 사망 사고 이후 에스피씨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진행 중이다. 특히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협업한 ‘크보빵’ 제품도 온라인상에서 구매 거부 글이 공유되고 있다. 2022년 발생한 노동자 사망 당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제작한 ‘노동자의 피 묻은 빵 먹지 않겠습니다’ 웹자보도 SNS에서 재공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