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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싹 없어졌다” 10층 올리다 올스톱…줄도산 우려에 비상

by 디피리 2025.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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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일부 부동산 시장은 다소 들썩이려는 기미를 보이고 있으나, 특히 지방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건설 경기가 심각하게 침체된 상태입니다. 건설사들이 줄도산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현장의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되고 있습니다.

 

경기도의 한 오피스텔 공사 현장에서는 콘크리트 외벽 사이로 녹슨 철근이 삐져나오고, 공사장 철문은 자물쇠로 굳게 잠겨 있는 모습이 포착됩니다. ‘대저건설’이라는 이름이 적힌 철문을 통해, 한 달 전 법정관리 신청이 있었던 상황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어느 날 갑자기 다 같이 사라져 버렸다”며, 분양팀이 적정 분양가에 대해 문의하던 중 공사가 한두 달째 중단된 상황을 전했습니다. 공공임대주택 건설현장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아파트 건설은 10층 정도까지 진행된 후 갑자기 멈춰버렸습니다.

 

한 건설현장 관계자는 “공사를 중단한 지 두 달 정도 됐고, 언제 재개될지 알 수 없다”고 전하며, 최근 국내 토목·건축업계에서는 중견 건설사들의 법정관리 신청이 속출하는 등, 건설 경기가 장기 침체 상태임을 시사했습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이지혜 연구위원은 “높은 공사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문제, 대출 규제와 높은 금리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건설사들의 재정난이 심각해지고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한편, 준공 후 분양되지 않은 ‘악성 미분양’ 물량은 2만 3천 가구에 육박하며, 11년 3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부동산 경기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자금 회수가 어려워지자, 올해 들어 문을 닫은 종합건설사는 84곳, 전문건설업체를 포함하면 600곳이 넘는 상황입니다.

 

대형 건설사들도 롯데건설의 서울 잠원동 본사 사옥부지 매각과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 지분 매각 등, 자산 매각과 사업 정리를 통한 자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요즘 공사비가 너무 오르다 보니, 공사를 진행해도 남는 게 거의 없다”고 전했습니다.

 

정부는 악성 미분양 공공 매입과 책임준공 확약 개선 등 비상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이미 한계에 도달한 기업들이 많은 상황에서 이 조치들의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