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의 한 35년 된 다세대주택 외벽 일부가 눈에 띄게 부풀어 오르면서, 주민 8가구 10명이 긴급 대피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주민들의 불안과 대피 상황
해당 다세대주택은 1990년 준공된 반지하 포함 4층 건물로, 정씨(75세) 등 거주민들은 갑작스러운 외벽 변형에 심한 불안을 호소하며 피난을 감행했다. 정씨는 “전기와 가스도 끊겨 냉장고 반찬이 상할까 걱정된다”며 “벽 문제 때문에 무서워서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이웃 주민 김씨(53세)는 부풀어 오른 외벽을 발견하고 즉시 119에 신고했다. 김씨는 “내 집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밤새 불안해서 잠을 못 잤다”고 전했다.
외벽 상태와 안전 진단 예정
부푼 외벽은 눈으로도 쉽게 확인 가능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이며, 도시가스관도 휘어진 상황이다. 벽돌 마감재 사이 1.5m 가량 균열도 발생했다.
수원시는 인접 다세대주택 주민들도 위험 가능성을 고려해 추가 대피를 권고, 총 12가구 17명이 다른 거처로 이동했다. 일부는 유스호스텔, 나머지는 지인 집 등으로 거처를 옮겼다.
국토안전관리원과 안전진단업체 등이 참여하는 정밀 안전진단이 곧 진행될 예정이다. 진단 관계자는 “오래된 건물의 내벽과 외벽을 잇는 철물이 약해지면 벽돌 지지력이 떨어져 이런 현상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원시의 대응과 점검 현황
수원시 관계자는 “외벽 마감재 문제라면 재시공이 가능하지만, 구조적 문제라면 주민과 협의해 대대적인 보수와 보강이 필요하다”며 “소규모 공동주택은 정기 안전점검 대상이 아니어서 홍보와 요청으로 점검을 권장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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