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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광주 마세라티 뺑소니 사건, 피의자 김씨의 미궁 속 행적과 커지는 의혹

by 디피리 2024. 9. 28.

광주에서 발생한 '마세라티 뺑소니 사망사고'와 관련된 의혹이 커지고 있으며, 피의자 김모(33)씨의 행적이 주목받고 있다. 김씨가 태국에 주로 거주하고 있다는 점 외에는 구체적인 정보가 밝혀지지 않아, 그의 직업과 국내 거주지 등 여러 사항이 의문에 싸여 있다.

28일 광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김씨는 사고 후 67시간 만에 검거되었지만, 그가 왜 광주에 왔는지, 정확한 직업은 무엇인지, 국내 주소지는 왜 광주 북구의 한 행정복지센터로 등록되어 있는지 등 많은 부분이 명확하지 않다. 특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공공기관으로 되어 있는 점은 다양한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김씨의 입출국 기록에 따르면 그는 태국에서 장기간 체류한 것으로 확인되었지만, 그 이유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없다. 또한, 그가 왜 갑자기 한국에 돌아와 사고를 일으켰는지에 대한 배경도 미궁 속에 있다.

이번 사건은 김씨가 사고를 일으킨 후 매우 치밀한 도주 행각을 벌인 것으로 인해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김씨는 사고 후 마세라티를 버리고 벤츠 차량으로 갈아타 대전으로 이동했으며, 추적을 피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끄고, 조력자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해외 출국 항공편을 예약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출국금지가 내려지면서 해외 도피 계획은 무산되었고, 그는 서울로 숨어들었다가 결국 67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이 과정에서 김씨가 대포폰을 사용한 점, 해외에서 장기 체류한 이력 등으로 인해 조직범죄나 보이스피싱과 연루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하지만 경찰은 김씨가 조폭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히며 조직범죄와의 연관성은 부인했다.

 

현재 경찰은 김씨의 사고 경위뿐만 아니라 그의 배경, 그리고 도주를 도운 조력자들과의 관계까지 면밀히 수사 중이다. 경찰 측은 "국민적인 관심이 높은 사건이기 때문에 정확한 사고 경위와 함께 제기된 의혹들도 철저히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고는 24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에서 발생했다. 김씨는 음주 상태로 마세라티를 몰다가 배달 오토바이를 들이받고 도주했으며, 오토바이에는 20대 남녀가 타고 있었다. 이 사고로 남자친구는 부상을 입었고, 여자친구는 사고 당일 숨졌다.

 

경찰은 김씨와 그의 도주를 도운 A씨(33)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28일 오후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했으나, 김씨는 출석하지 않고 변호인을 통해 불출석 의견서를 제출한 상태다. 구속 여부는 이날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