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직원 B씨는 지인의 전화를 받고 회사 1층 카페로 나갔다가 30분 후 돌아왔더니, 자리를 비운 이유를 적고 ‘휴식’ 또는 ‘업무’를 선택하라는 메시지가 모니터에 떠 있었다. B씨는 ‘개인 사유’라 적고 ‘휴식’을 선택했지만, 이 시간은 근무 시간에서 제외됐다.
게임업계, ‘분 단위 업무관리제’로 주52시간 근무 엄격 관리
대선을 앞두고 ‘주 4.5일제’ 공약이 부상하는 가운데, 게임업계는 업무량 급증 시 주52시간도 부족할 정도라 ‘분 단위 업무관리제’를 적용하고 있다. C사는 직원이 비업무 공간에서 5분 이상 머물면 근무 시간에서 제외하며, D사는 15분 이상 자리를 비우면 자율적으로 노동시간 차감 여부를 선택하도록 한다.
경직된 근무제, 게임산업 경쟁력 저하 우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23년 2분기 게임 수출액은 10조 9576억원으로 전년 대비 6.5% 감소, 23년 만에 역신장했다. 집중 근무가 필요한 게임업계 특성상 경직된 근무제가 산업 경쟁력 약화의 원인 중 하나라는 지적이다.
유연근무제 도입 요구 확산
한국게임산업협회 조영기 회장은 “유연근무제와 재량근로제 확대, 탄력근로제 기간 1년 연장”을 주장한다. 2024 게임산업 종사자 실태조사에서도 응답자 58.7%가 주52시간제 유연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높은 급여·파격 복지로 창의 인재 확보
넥슨 자회사 네오플의 평균 연봉은 2억 2000만원에 달하며, 엔씨소프트·크래프톤 등도 1억원 이상이다. 넥슨과 넷마블은 최대 15일 안식휴가와 수백만 원의 휴가비를 제공하며, 크래프톤은 임직원 자녀 1명당 총 1억원의 장려금을 지급한다.
전문가 "창의적 업무환경 위한 유연근무 필수" 강조
김정태 동양대 게임학부 교수는 “게임은 창의력이 핵심인 산업이기에 ‘창작자’ 관점에서 근무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일 몰릴 때 집중 근무, 일이 없을 땐 조기 퇴근하는 유연근무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사회 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故) 오요안나 기상캐스터 직장 내 괴롭힘 인정, 하지만 근로자성은 부인 🏢⚖️ (0) | 2025.05.19 |
---|---|
6·3 대선 첫 TV토론, 각 후보 경제활성화 해법 경쟁…‘유능한 일꾼’부터 ‘불평등 해소’까지 (0) | 2025.05.19 |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 유치장서 복통 호소해 병원 이송 🏥 (0) | 2025.05.19 |
SK텔레콤 개인정보 유출 사건, 과기정통부·KISA 민관 합동 조사단 2차 중간 결과 발표 🔍 (1) | 2025.05.19 |
시총 2조원 이상 상장사, 주식재산 100억 넘는 비오너 주주 30명 확인 🏢💰 (1) | 2025.05.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