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시행을 앞두고 막바지 대출 수요가 몰리면서 일부 은행 모바일 앱에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오픈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은행들은 상품 한도 및 취급건수 조절 등 수급 조절에 나서며 긴장하는 모습이다.
주담대 오픈런 어디서 일어나나?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스타뱅킹 앱에서 비대면 주담대 신청 시 일일 150건으로 제한된 건수가 빠르게 소진돼 ‘대출 건수 소진’ 안내가 뜨는 현상이 발생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타 은행 대비 저렴한 금리로 수요가 몰렸고, 현재는 접수 건수를 늘렸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도 각각 3.84~3.98%의 주담대 금리가 시중 평균보다 낮아 오픈런 현상이 발생해 대출 한도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은행들의 금리 인하와 우대 확대 움직임
NH농협은행은 22일부터 대면 변동형 주담대 우대금리를 0.45%포인트 확대했고, 국민은행은 5년 주기형 주담대 가산금리를 0.08%포인트 인하했다. 신한은행은 비대면 주담대 및 전세대출 우대금리를 0.10%포인트 신설했다.
DSR 3단계 시행과 대출 한도 축소 영향
7월 1일부터 수도권 주담대·신용대출·기타 대출에 1.5% 스트레스 금리가 적용되는 DSR 3단계가 시행된다. 국민은행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연소득 1억원 직장인이 주담대(30년 만기·원리금균등상환·변동금리 4%)를 받을 경우 대출 한도가 최대 3,400만원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대출 한도도 100만~400만원 줄어드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급 조절 위한 은행 대응책
가계대출 증가 우려에 일부 은행은 금리를 올리거나 상품 한도를 축소하는 방식으로 대응 중이다. 국민은행은 비대면 주담대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고, 우리은행도 일부 신용대출 상품의 우대금리를 폐지했다.
가계대출 증가세는 지속 중
올해 1월부터 19일까지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746조 1,276억원으로, 지난달 말(743조 848억원)보다 3조원 이상 증가했다. 이 추세가 계속된다면 이달 말까지 5조원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DSR 3단계 시행 전 막차 수요가 몰리면서 금리가 낮은 은행은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인하하고, 대출이 몰리는 은행은 관리를 위해 금리를 인상하는 중”이라며 “하지만 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로 인해 금리 인하 경쟁은 제한적이고, 주로 상품 한도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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