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최대 공항인 마드리드 국제공항이 주택 임대료 급등으로 인해 임시 거처를 찾는 노숙자들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AP통신은 20일 현지 시각, 공항 내 최대 500명의 노숙자가 생활 중이라고 전했다.
공항 전역으로 확산된 노숙자 문제
처음에는 제4터미널 일부에 머물던 노숙자들이 공항 전역으로 퍼지면서, 바닥에서 잠을 자거나 짐 사이에서 생활하는 모습이 잇따라 목격되고 있다. 이들은 낮에는 일용직 노동을 하고, 밤이면 공항 바닥에서 잠을 청하는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일부 노숙자는 술에 취해 쓰러지거나 현장에서 소변을 보는 등 공항 환경이 크게 악화되었다. 복도 곳곳에 악취가 퍼지고, 오줌 웅덩이가 생겨나 공항 직원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충과 범죄 문제도 심각
빈대 등 벌레가 들끓자 관리 당국은 해충 퇴치 전문업체를 불러 대대적인 소독 작업을 진행했다. 또한, 노숙자 집단 내에서는 마약 투약, 매춘, 흉기 소지 등이 문제로 드러났다. 경찰은 도끼와 칼 등을 소지한 노숙자를 제지 및 검거하며 정기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공항 출입통제 강화 및 사회 문제의 본질
스페인 공항 운영사 AENA는 14일부터 마드리드 공항 출입 시 탑승권 제시를 의무화할 예정이나, 공항 직원과 여행객 동반자는 예외로 한다고 밝혔다.
한편, 부동산 웹사이트 아이디얼리스타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스페인의 평균 임대료는 거의 두 배 가까이 상승했으며,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특히 급등했다. 스페인은 공공 주택 재고도 EU 내에서 적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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