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시대 거대 사찰 황룡사 터에서 청동접시 3장이 포개진 채로 발견되어 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는 황룡사 서쪽 회랑 외곽 지역에서 발굴한 이 접시들이 당대 손님 접대용으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접시의 바닥면에는 ‘待(기다릴 대)’ 자가 새겨져 있어 의미를 더합니다.
🔍 신라 황룡사 터에서 발견된 다양한 생활 유물들
이번 발굴은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가 2018년부터 진행해온 황룡사 터 회랑 외곽 지역에 대한 조사의 일환으로, 황룡사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유물들이 함께 출토되었습니다. 5일 경주에서 열린 ‘동아시아 고대도성의 국가사찰’ 학술대회에서는 청동접시와 함께 2020년 출토된 금동봉황장식자물쇠 및 각종 생활용 그릇, 등잔, 철제 국자 등이 처음으로 공개되었습니다.
📜 ‘待’자가 새겨진 청동접시…접대의 상징?
이번에 발견된 청동접시는 바닥면에 ‘待’자가 새겨져 있어 눈길을 끕니다.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는 이를 손님 접대를 위한 용기로 추정하며, 신라시대 절을 찾은 손님들을 위한 음식 용기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 독특한 토우상과 황룡사 생활시설의 단서들
이번 발굴에서는 긴 목에 기괴한 표정을 지닌 동물 모양의 토우상도 함께 출토되었습니다. 황룡사 서편 외곽 지역은 그간 관심이 적었던 욕탕, 부엌, 화장실 등의 생활 시설이 자리 잡은 곳으로 추정됩니다. 남은 발굴을 통해 황룡사의 생활 공간에 대한 구체적인 모습이 드러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는 이번 발굴이 신라 황룡사의 생활문화와 사찰 운영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며, 추가적인 발굴을 통해 더 많은 유물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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