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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티메프' 집단조정 최종 9천명 신청!!

by 디피리 2024. 8. 10.

티몬과 위메프에서 여행, 숙박, 항공권 등의 환불 문제로 집단 분쟁 조정에 참여한 피해자가 총 9,028명에 이르렀다고 한국소비자원이 10일 밝혔다. 이는 2021년 머지포인트 사태 당시 집단 조정에 참여한 약 7,200명과 2023년 4월 메이플스토리 확률 조작 사건의 5,804명을 크게 넘어서는 수치다.

 

소비자원은 이달 1일부터 9일까지 티몬과 위메프를 통해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의 집단 분쟁 조정 신청을 받았으며,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는 신청 내용 수정 기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다만, 이 기간 동안 추가 신청은 불가하다.

 

이번 분쟁 조정은 여행 상품 판매자뿐만 아니라 이를 중개한 플랫폼인 티몬과 위메프 모두를 대상으로 한다. 조정안에는 티몬과 위메프가 환불 자금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여행사들이 소비자 피해를 구제하기 위한 방안이 포함될 예정이다.

 

현재 전자지급결제대행(PG) 업체와 카드사들은 일반 상품 구매 후 미배송된 경우에는 환불을 처리하고 있지만, 여행 관련 상품의 환불에 대해서는 책임 소재를 둘러싸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PG사들은 여행이 확정된 경우 여행사가 환불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여행업계는 PG사와 카드사가 환불을 신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반박하고 있다.

 

소비자원은 집단 분쟁 조정이 몇 달간의 시간이 소요될 수 있으며, 조정안 수용이 강제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조정안이 수용될 경우, 소비자 피해 구제가 신속히 이루어질 수 있으며 문제 해결의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머지포인트 사태 당시, 소비자원은 2022년 3월에 집단 분쟁 조정 절차를 시작하고 같은 해 7월에 조정안을 제시했으나, 사업자 측의 거부로 결론을 맺지 못했다. 이후 소비자원은 피해자들의 민사소송을 지원했고, 지난달에 1심 판결이 나왔다.

 

한편, 메이플스토리 확률 조작 사건과 관련해서는 올해 3월 4일 신청 접수가 마감된 이후 4월 29일에 집단 분쟁 조정 절차가 개시되었으며, 조만간 조정안이 발표될 예정이다. 신청 접수 마감부터 조정안 마련까지 약 5개월이 소요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