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세 이하 청년, "그냥 쉬었다" 응답 50만 명 돌파…청년 고용 악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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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일도 구직도 하지 않고 그저 쉬었다고 응답한 29세 이하 청년의 수가 50만 4천 명에 달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2003년 1월 집계 이후 처음으로 50만 명을 넘은 수치로, 청년 고용 지표 악화와 함께 노동시장 변화가 청년층의 경제활동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15~64세) 고용률은 68.9%로 소폭 상승했지만, 29세 이하 청년의 고용률은 44.3%로 1.7%p 하락했으며, 실업률은 전체 평균 3.2%에 비해 청년 실업률은 7%로 전체 평균의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청년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응답은 지난해 5월 이후 열 달 연속 증가하여 39만 8천 명에서 시작해, 지난달 급증해 50만 4천 명까지 기록되었습니다.

📊 경제활동인구 및 청년 고용 현황

통계청은 매달 고용동향 조사에서 주부, 학생, 노인 등 비경제활동인구의 한 주간 활동을 확인하고 있으며, 이번 조사에서 전체 비경제활동인구는 1657만 5천 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특히, 29세 이하 청년 사이에서 “아무 활동도 하지 않고 그냥 쉬었다”는 응답이 두드러지는데, 이는 신입 정기공채가 줄고 경력직 및 수시채용으로 전환되는 채용 관행 변화와 더불어, 20대 고용률이 저조한 현실과 맞물려 나타난 결과로 분석됩니다.

💼 채용 관행 변화와 청년 취업난

최근 몇 년간 신입 정기 공채 기회가 줄어들고 경력직 수시 채용이 증가하면서, 20대 청년들이 계속 취업 준비 상태를 유지하기 어려워 ‘쉬었음’ 응답이 늘어났습니다.

 

특히, 건설업과 제조업 분야에서의 고용 감소와 함께, 청년층의 첫 취업 소요기간도 길어지는 추세가 나타나, 전체 경제활동인구 내에서 청년 고용률이 하락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 청년 취업 준비와 경제적 어려움

통계청 '2024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종학교 졸업 후 첫 취업까지의 소요기간이 고졸과 대졸 모두 늘어나고 있으며, 미취업자들은 주로 직업교육, 취업시험 준비 또는 ‘마땅한 일자리가 없어서’ 그냥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한국은행의 BOK이슈노트에 따르면, 기업들의 채용 관행 변화로 인해 신입직 채용 비중은 2009년 82.7%에서 2021년 62.4%로 크게 떨어진 반면, 경력직 채용 비중은 같은 기간 17.3%에서 37.6%로 늘어나는 등, 청년 고용 환경의 악화가 전반적인 노동시장 구조 변화와 맞물려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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