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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전례 없는 늦더위…반팔 입은 추석, 전국 곳곳 폭염과 열대야 계속"

by 디피리 2024. 9. 15.

이번 추석 연휴는 기록적인 늦더위로 인해 "반팔 추석"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예년과는 다른 날씨를 보이고 있다. 14일, 전국 곳곳에 폭염특보가 발효되었고,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특히 더운 날씨가 이어지며 경남 김해와 의령은 낮 최고기온 36.5도, 밀양 36.2도, 전남 강진 36.1도를 기록하는 등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

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김효성 씨는 "지금까지 추석에는 긴팔을 입었던 기억뿐인데, 이렇게 반팔을 입고 다니는 건 처음"이라며 이례적인 더위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많은 사람들이 도심 속에서 더위를 피해 청계천과 같은 물가로 향하거나 실내 활동을 선택하며 더위를 피하고 있었다.

제주도에서는 열대야가 계속되며 밤사이 최저기온이 26.3도를 기록, 올해 누적 열대야 일수가 68일에 달했다. 기상청은 티베트 고기압의 영향과 태풍으로 인한 고온다습한 남동풍이 더해지며 이러한 늦더위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연휴가 끝나면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기온이 점차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은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까지 낮 기온이 30도를 웃돌겠지만, 다음 주 후반에는 30도 이하로 내려갈 전망이다. 다만, 오는 24일까지 전국 낮 기온이 23~33도 사이로 예보되어 평년보다 여전히 높은 기온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추석은 반팔을 입을 정도로 이례적인 더위가 지속되고 있지만, 곧 기온이 내려가면서 늦더위도 점차 물러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