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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학교폭력 가해자에게 청첩장 받은 피해자… 가해자는 현직 경찰관

by 디피리 2024. 9. 20.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한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 가해자가 경찰관이 되어 결혼식 청첩장을 보낸 사건이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해당 사건은 익명 직장인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 "학교폭력 가해자에게 청첩장을 받았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작성자는 17년 전 강원도 강릉에서 중학교를 다니던 시절, 자신에게 폭력을 가했던 가해자로부터 갑작스러운 결혼식 초대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작성자는 그 시절의 고통스러운 기억이 되살아나 매우 불쾌했고, 특히 그 가해자가 현재 경찰관으로 재직 중이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작성자의 주장에 따르면, A 경찰관은 학창 시절 작성자를 '빵셔틀'로 시키거나 신체적 폭력을 행사했고, 작성자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마음대로 문자를 보내는 등의 괴롭힘을 저질렀다고 합니다. 이러한 괴롭힘으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고민했던 작성자는, 이 사건이 단순히 과거의 일이 아니라 현재까지도 영향을 미친다고 호소했습니다.

 

작성자는 이 사실을 신부 측에 알리자, A 경찰관으로부터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는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사건이 퍼지면서 A 경찰관이 소속된 강원경찰청 게시판에는 "학교폭력 가해자가 경찰관 자리에 있어서는 안 된다"는 비판 글들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A 경찰관은 경찰 조직에 폐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하면서도, 폭로된 내용 중 일부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현재 강원경찰청은 A 경찰관의 과거 행위에 대한 징계가 가능한지에 대해 법적 검토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이 사건은 경찰관이라는 사회적 책임을 지닌 직책에 대한 도덕적 논란을 일으키며,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서 그 경과를 지켜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