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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유튜브, AI 영상 생성 기능 공개…창작 혁신인가, 저작권 논란인가

by 디피리 2024. 9. 20.

유튜브가 새로운 AI 기능을 통해 영상 제작의 패러다임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 18일, 뉴욕에서 열린 '메이드 온 유튜브 2024' 행사에서 닐 모한 유튜브 CEO는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쇼츠 영상 생성 기능을 공개했다. 이 기술은 '비오(Veo)'라는 AI로, 간단한 텍스트 입력만으로 최대 6초 길이의 짧은 영상을 자동으로 생성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닐 모한 유튜브 CEO가 18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메이드 온 유튜브' 행사에서 신규 AI 기능을 발표하고 있다. /유튜브

이 기능은 장면 전환이나 짧은 클립 제작에 유용하며, 창작자들이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해준다.

 

유튜브는 또한 '자동 더빙' 기능을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 기능은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포르투갈어, 프랑스어 등의 언어로 시작하며, 다양한 언어로 확장될 계획이다. 특히 더빙된 오디오에는 어조와 억양, 주변 소리 등이 자연스럽게 반영되어 한층 더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기대할 수 있다.

 

유튜브는 이러한 AI 기술이 창작자들의 콘텐츠 제작 방식을 혁신할 것이라 강조했다. AI의 도움으로 북튜버는 책 속 장면을 생생하게 재현할 수 있고, 패션 디자이너는 자신이 구상한 디자인을 즉각 시청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다. 또한 유튜브는 내년부터 '유튜브 스튜디오'의 '영감' 코너에 AI가 생성한 텍스트와 이미지를 제공하여, 창작자들이 초기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AI로 생성된 콘텐츠에는 워터마크와 꼬리표가 자동으로 부착되어 악용 가능성을 방지할 계획도 제시했다.

 

그러나 이러한 AI 기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딥페이크 및 스팸 콘텐츠 확산 가능성, 기존 저작권 침해 문제 등 여러 윤리적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유명 유튜버인 토머스 시먼스는 "AI가 가져올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미 CNBC는 AI가 기존 작품의 저작권을 침해할 우려를 지적했다.

 

유튜브의 AI 도입은 영상 제작 환경을 혁신할 가능성이 크지만, 이를 둘러싼 윤리적 문제 해결 또한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