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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폭염에 손님도 없는데 전기료는 두 배… 자영업자들의 깊어지는 한숨

by 디피리 2024. 9. 21.

올해 9월,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자영업자들이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손님은 줄어들고, 전기요금은 치솟는 상황에서 많은 자영업자들이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들은 무더위로 에어컨을 멈출 수 없고, 늘어난 지출에 대한 걱정이 커져만 갑니다.

전기요금 급등, 자영업자들의 깊어지는 시름

서울 서대문구에서 닭고기 전문점을 운영하는 A씨는 "평소 40만 원 내던 전기요금이 80만 원까지 올랐다"며 어려움을 토로합니다. 폭염이 계속된 9월, 가게는 하루 10시간 이상 에어컨을 틀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손님이 거의 없지만, 더위 때문에 에어컨을 멈출 수 없다는 점이 더욱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9월에는 서울에 폭염 경보가 발령되었으며 33도 이상을 기록한 날도 6번이나 있었습니다. 이는 자영업자들의 전기요금 부담을 크게 증가시키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가게를 운영하면서도 계속해서 상승하는 전기요금 때문에 가게를 유지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손님은 줄어들고, 고정 지출은 늘어나

연세로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김씨 역시 같은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경기가 좋지 않은데 날씨까지 덥다 보니 손님들이 오질 않습니다. 에어컨은 틀어야 하고, 전기요금이 점점 부담되네요"라고 한탄합니다. 이처럼 자영업자들은 매출이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에어컨을 꺼둘 수 없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순댓국집을 운영하는 B씨는 "전기요금이 30만 원 이상 늘었고, 재료비와 인건비까지 더해져 언제까지 가게를 유지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합니다. 자영업자들은 소상공인 전기요금 지원 제도가 있지만 자격 요건 때문에 신청할 수 없다는 어려움도 호소하고 있습니다.

 

카페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도 "고객들이 오래 머무는 공간이라 에어컨을 강하게 틀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베이커리 카페에서 일하는 직원은 "손님들이 내부 온도에 민감해 에어컨을 항상 21도에 맞춰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손님을 맞이하려면 필수적으로 발생하는 전기요금 때문에 자영업자들은 점점 더 힘든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더위가 한풀 꺾여도 남은 불안

기상청은 이번 주말 태풍 '풀라산'의 영향으로 더위가 한풀 꺾일 것이라고 예보했지만, 자영업자들의 불안은 여전합니다. 신촌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김씨는 "9월에 이어 10월에도 비슷한 전기요금이 나올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합니다. 더위가 가라앉아도 전기요금 문제는 자영업자들에게 큰 부담으로 남아 있습니다.

특히, 개문냉방(문을 열어놓은 상태에서 에어컨을 틀어놓는 방식)은 매년 여름 전력 낭비의 주범으로 지적되고 있으며,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문을 닫았을 때보다 66% 더 많은 전력이 소비된다고 합니다. 무더위와 함께 자영업자들은 전기요금과 매출 감소로 인해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번 폭염은 자영업자들에게 더욱 힘든 시기를 만들었고, 그들이 겪는 경제적 부담은 더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