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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이별 통보 여친 살해한 김레아, 검찰 '무기징역' 구형

by 디피리 2024. 9. 25.

여자친구의 이별 통보에 분노해 그녀를 흉기로 살해하고, 그녀의 어머니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로 기소된 김레아(26)에게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했습니다.

25일 수원지법 형사14부(부장 고권홍)에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은 범죄의 심각성과 참혹함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무기징역을 요구했습니다. 검찰은 "피해자는 피고인에게서 극도의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겪으며 생을 마감했으며, 어머니 또한 그 끔찍한 장면을 목격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피해자의 어머니 역시 김레아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김레아는 범행을 인정했으나, 자신의 책임을 줄이려는 태도를 보였다고 검찰은 지적했습니다. 공판에서 김씨는 범행 동기를 묻는 질문에 "자신도 이해되지 않는다"며 모호한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사건 당일 소주 한 병과 두통약을 복용했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심신 미약 주장을 위한 거짓 해명으로 의심했습니다. 이에 김씨는 "두통이 심하면 소주와 두통약을 함께 먹는다"고 답변했습니다.

 

또한, 법정에서 김씨가 부모님과의 면담에서 "10년만 살면 출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내용이 공개되자, 그는 "부모님을 안심시키기 위해 그렇게 말했다"며 눈물을 흘리며 사과했습니다.

 

최후 진술에서 김레아는 "어떤 이유에서든 살인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며, 남은 인생 동안 피해자와 그 어머니에게 죄송한 마음으로 살겠다고 말했습니다.

 

김레아는 지난 3월 경기도 화성시 자택에서 여자친구 A씨를 살해하고, A씨의 어머니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그는 심신 미약을 주장했으나, 국립법무병원의 정신감정 결과 심신 미약이나 상실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레아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10월 23일에 열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