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사립 유치원 교사가 억울하게 아동학대 의혹에 휘말린 뒤, 학부모 앞에서 강제로 사과를 하고 부당 해고된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교사의 어머니가 국회 국민동의 청원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알려졌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유치원 교사 A씨가 아이들에게 바닥에 떨어진 김가루를 자율적으로 물티슈로 닦게 한 일이 '대변을 치우게 했다'는 오해로 이어지면서 시작되었습니다. 한 학부모가 자녀로부터 "유치원에서 대변을 치웠다"는 말을 듣고 아동학대 신고를 하겠다며 유치원에 찾아왔고, CCTV 확인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CCTV에는 아이들이 김가루를 닦는 모습만 담겨 있었고, 용변을 치우게 한 사실은 없었습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한 아이가 바지에 실수를 해 냄새가 났을 뿐이었습니다. A씨는 이를 해명하려 했으나, 원장은 사과를 강요하며 "무조건 죄송하다고 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결국 A씨는 학부모들 앞에서 아무런 설명도 하지 못한 채 무릎을 꿇고 사과했습니다.
이후 A씨는 원장의 지시에 따라 부당 해고되었습니다. 청원인은 원장과 원감이 교사를 강압적으로 협박하고 사직서를 강제로 작성하게 했다고 주장하며, 딸의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인천시교육청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접수된 이 사건에 대해 유치원에 대한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감사 절차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교육청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철저히 조사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은 교사가 부당하게 몰린 상황 속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에 대한 문제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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