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경기 침체와 기후 변화가 맞물리며 가계의 소비 패턴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의류 소비 비중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며, 저소득층과 40대 자영업자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 의류 소비, 역대 최저 기록
2024년 3분기 가계 소비지출 데이터를 보면, **의류·신발 소비가 전년 대비 1.6% 감소한 11만4,000원**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소비지출의 3.9%를 차지하며 역대 최저 수준입니다.
- 👕 의복·겉옷 지출: 7만9,000원(전년 대비 3.3% 감소)
- 👟 신발 지출: 1만9,000원(전년 대비 1.0% 증가)
2014~2016년 평균 7~8%에 달했던 의류 비중은 올해 처음으로 3%대로 하락하며, 경기 침체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왜 옷부터 줄일까?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옷은 필수재이지만, 내구성이 있어 구매를 미룰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겨울 의류는 특히 가격이 높아 구매를 연기하거나 생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편, 필수 소비로 꼽히는 주거·수도·광열 지출은 12.6% 증가했으며, 식료품 지출도 소폭 증가했습니다. 의류처럼 필수가 아닌 항목은 자연스럽게 소비가 줄어드는 모습입니다.
📊 저소득층, 의류 소비 줄이기 가장 심각
소득 하위 20%에 해당하는 소득 1분위 가구의 의류·신발 지출은 3만8,000원으로, 전년 대비 13.1% 감소했습니다. 이는 소득이 낮을수록 필수재 중심으로 소비가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 소매판매, 11개월 연속 하락
의류 소비 감소는 소매업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물가 변동을 제거한 소매판매액지수에서 의류와 준내구재 판매는 2023년 3월부터 10월까지 연속 감소했습니다.
- 📅 2023년 10월: 의복 판매 -2.7%
- 📅 2023년 12월부터 준내구재 판매 11개월 연속 감소
💔 40대 자영업자의 삶, 더 팍팍해지다
의류 소비 감소는 도소매업에 종사하는 자영업자들에게 치명적이었습니다. 40대 가구의 사업소득은 107만4,000원으로 전년 대비 13.1% 감소했습니다. 이는 2006년 이후 가장 큰 감소폭입니다.
40대 자영업자 115만2,000명 중 도소매업 종사자는 23만3,000명(20.2%)에 달하며, 경기 침체와 소비 감소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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