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고차 시장, 신뢰 위기에 빠지다 – "옛날은 활짝, 지금은 썰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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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중고차 시장이 신뢰 문제로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예전에는 성수기와 비수기 구분이 뚜렷했던 중고차 시장이, 요즘은 1년 내내 비수기처럼 느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때 중고차 매매 단지에서 한 달에 15~20대 차량이 거래되던 시절과 비교하면, 이제는 단 1~2대 정도밖에 계약이 이루어지지 않아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장안평, 그리움과 함께 사라진 명맥

1979년에 문을 연 한국 최초의 중고차 시장, 장안평자동차매매시장은 2만9883㎡의 부지에 600여 곳의 매매, 정비, 부품 업체들이 모여 한때 ‘중고차 본고장’으로 불렸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건물 노후와 사기 피해 사례가 잇따라 찾는 이들이 줄어들었다.

 

10년 넘게 자동차를 판매해 온 손모(56)씨는 “예전엔 한 달에 15~20대는 팔렸는데, 요즘은 1~2대 정도밖에 계약이 안 된다”며, 폐업 위기에 처했다고 전했다.

 

또한, 자동차 오디오 업체를 운영하는 조모(60)씨는 “예전에는 판매할 차로 도로가 꽉 차서 교통 통제원까지 있었지만, 지금은 매입도 거의 없고 매출이 이전의 5분의 1로 줄어들어 올해 안에 사업을 접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 온라인 인증 플랫폼으로 눈길 끌어

오늘날 소비자들은 신뢰할 수 있는 거래를 가장 우선시한다. 서울 강남구 율현동 등에서는 대기업과 제휴하여 인증마크가 붙은 중고차만 판매하는 매매 단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기창(42)씨는 “우리는 인증받은 차량만 취급해 허위 매물이 없으며, 고객의 70~80%가 인터넷으로 미리 차를 보고 거래를 결정한다”라고 전했다. 또, 소비자들은 가격보다 안심할 수 있는 정보와 이력에 가치를 두고 있다.

 

📊 온라인 플랫폼과 중고차 거래량 상승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 간 거래를 제외한 중고차 거래는 약 252만 대에 달했다. 특히, 직영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의 판매량은 2018년 8만3000여대에서 작년 15만4000여대로 84.3% 증가하며,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충분한 정보를 얻고 신뢰할 수 있는 거래를 선호하는 추세다.

 

케이카 관계자는 “전체 구매자의 56.4%가 온라인으로 차량을 미리 확인하는데, 그중 93%는 실제로 차량을 보지 않고도 구매 결정을 내린다”며, 온라인 플랫폼의 정보 제공이 중고차 시장의 신뢰도를 높이는 핵심 요소라고 설명했다.

 

 

 

 

 

📈 전문가 의견 – 기업형 판매 주체의 미래

최영석 원주한라대 미래모빌리티공학과 교수는 “대기업이 중고차 시장에 진출하면서 가격은 다소 상승했지만,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불안감은 크게 해소되고 있다. 판매 주체가 점차 기업형으로 전환되는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신뢰가 중고차 시장의 생명줄

과거 중고차 본고장으로 불렸던 장안평을 비롯해, 전통 중고차 매매 단지들이 신뢰 문제와 사기 피해 등으로 큰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인증된 거래 플랫폼을 통해 안전하고 투명한 거래를 선호하고 있다. 정부와 업계 모두 신뢰 회복을 위한 대책 마련에 박차를 가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