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 태풍 '종다리' 북상...내일 한반도 전역에 직접 영향"

9호 태풍 '종다리'가 북상하면서 한반도가 점차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 오후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이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이번 태풍이 내일 밤 서해로 접근하면서 전국적으로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태풍의 예상 경로에 따르면, 내일 오후 5시경 제주도 서귀포를 시작으로, 밤 10시 전남 진도, 자정 전남 신안, 그리고 모레 새벽 5시 전북 부안을 차례로 지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모레 오전 9시쯤 충남 서해안 부근까지 도달한 뒤, 태풍은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태풍 '종다리'는 중심 부근에서 초속 18m의 강풍을 동반한 약한 태풍으로 분류되지만, 순간적으로 초속 25m에 달하는 강한 바람이 불어올 수 있어 바람에 의한 피해에 대비해야 합니다.

 

기상청은 내일과 모레 사이, 제주도 산간 지역과 지리산 등 남해안 지역에 최고 100mm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하며, 남부 내륙에도 최대 80mm의 강수량이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내일 밤부터 모레 아침 사이, 일부 지역에서는 돌풍과 벼락을 동반한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만조 시기가 겹치면서 남해안과 서해안 저지대에서는 침수 피해가 우려됩니다. 또한, 태풍의 북상으로 인해 폭염과 열대야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기상청은 더위가 장기화될 수 있다며 이에 대한 대비를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