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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뇌 전이 폐암에 새로운 희망…3세대 약제 '레이저티닙'으로 종양 절반 이상 감소"

by 디피리 2024. 8. 19.

뇌로 전이된 폐암 환자들에게 3세대 티로신키나제 억제제 '레이저티닙'이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번 연구는 연세암병원의 김혜련·홍민희 교수를 비롯한 국내 여러 병원의 연구진이 공동으로 수행한 것입니다.

 

연구진은 기존 치료에 실패한 40명의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으며, 그 결과 레이저티닙을 사용한 환자 중 55.3%에서 뇌 종양의 크기가 감소하는 현저한 반응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1·2세대 약제에 내성을 보이는 'T790M' 변이를 가진 환자들 중에서는 이 반응률이 80%에 달했습니다.

 

비소세포폐암은 전체 폐암의 80~85%를 차지하며, 이들 중 상당수는 EGFR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돌연변이는 암세포의 성장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며, 이를 억제하기 위해 티로신키나제 억제제가 사용됩니다. 하지만 1·2세대 약제는 뇌혈관장벽(BBB)을 넘어 뇌에 도달하기 어려워 뇌로 전이된 암을 치료하는 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극복한 3세대 억제제인 레이저티닙이 그 대안으로 제시되었습니다.

임상시험 결과, 환자 38명 중 21명(55.3%)이 뇌 종양 크기 감소를 경험했으며, 3명은 영상검사에서 뇌 내 암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또한 무진행 생존기간은 15.8개월로 나타났으며, 부작용은 경미한 수준에 그쳐 안전성도 확인되었습니다.

 

김혜련 교수는 이번 연구가 치료에 실패한 EGFR 양성 뇌 전이 환자들에게 레이저티닙이 새로운 치료 전략으로 자리잡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연구라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