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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여긴 동물의 왕국"…여성 BJ, 마약·성관계 만연한 인터넷 방송계 폭로

by 디피리 2024. 8. 27.

bj 감동란

최근 조직폭력배 출신 유튜버 겸 인터넷 방송 BJ가 마약 투약 및 유통 혐의로 구속되면서, 같은 업계에서 활동하는 여성 BJ가 업계의 심각한 실태를 폭로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 여성 BJ는 "이곳은 동물의 왕국"이라며, 인터넷 방송계의 어두운 이면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아프리카TV에서 활동 중인 BJ 감동란(본명 김소은)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 최근 발생한 아프리카TV의 마약 문제를 언급하며 "마약 사범에 대한 처벌이 지나치게 약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녀는 "마약을 유통하고 판매한 사람들만 구속되고, 마약을 한 번만 한 사람들은 벌금이나 집행유예로 풀려난다"며 현행 법의 한계를 꼬집었습니다.

 

감동란은 또한, 아프리카TV가 이미지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박, 성매매 알선, 마약과 같은 중범죄에 대해 지나치게 관대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녀는 "형사 처벌을 받은 BJ들도 문제없이 복귀해 거액의 수입을 올리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감동란은 아프리카TV의 ‘엑셀 방송’ 포맷이 이러한 문제의 원인 중 하나라고 주장했습니다. 엑셀 방송은 별풍선 후원 순위를 실시간으로 공개하는 방식으로, 이로 인해 일부 BJ들이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마약과 성관계 등 비윤리적인 행위에 휘말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녀는 "이곳은 사이버 포주와 사이버 창녀가 가득한 동물의 왕국"이라며, 현재의 인터넷 방송 환경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이와 관련된 사건의 중심에는 조직폭력배 출신 유튜버 김모 씨가 있습니다. 그는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지인의 자택 등에서 마약을 투약하고 수천만 원어치의 마약을 판매한 혐의로 최근 구속 송치되었습니다. 경찰은 김씨와 관련된 다른 BJ들과 후원자, 엔터테인먼트사 임직원 등 10여 명을 추가로 수사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