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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민희진, 어도어 대표이사직 사임…뉴진스 프로듀싱은 계속"

by 디피리 2024. 8. 27.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이사가 자리에서 물러났다. 8월 27일, 어도어는 이사회를 열고 김주영 사내이사(하이브 CHRO·최고인사책임자)를 새로운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민희진은 대표이사직에서는 물러났지만, 어도어의 사내이사로서 역할을 지속할 예정이다. 또한, 걸그룹 뉴진스의 프로듀싱 업무도 변함없이 이어간다. 어도어는 이번 인사로 제작과 경영을 분리하기로 했다. 하이브 산하의 다른 레이블들과 달리, 어도어는 그동안 민희진이 제작과 경영을 동시에 총괄해왔다는 점에서 예외적인 사례였다.

 

이번 대표이사 교체는 4월에 불거진 하이브와 민희진 간의 갈등 이후 약 4개월 만에 이루어졌다. 하이브는 어도어 지분의 80%를 보유하고 있으며, 5월 31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민희진 전 대표의 해임을 추진했다. 당시 하이브는 '경영권 탈취 의혹'을 제기했으나, 법원이 민희진의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해임은 무산됐다.

 

그러나 해당 가처분 신청은 민희진 본인에게만 적용되었기 때문에, 그의 측근이었던 신모 부대표와 김모 이사는 사내이사에서 해임되었다. 이후 이 자리는 하이브 측 인사들로 채워졌다. 김주영 CHRO, 이재상 CSO(당시 직책, 현 CEO), 이경준 CFO 등이 그 예다.

 

어도어는 이러한 인사 구조를 바탕으로 대표이사 변경을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어도어는 이번 인사 조치가 법원의 가처분 결정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법원의 결정은 5월 31일 임시주총에서의 의결권 행사에만 영향을 미쳤을 뿐, 이번 이사회 결정과는 관련이 없다는 설명이다.

 

어도어는 "이번 인사와 조직 정비를 통해 뉴진스의 성장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민희진과 하이브는 가처분 인용 결정 이후에도 서로를 고소하며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민희진 전 대표는 2022년 뉴진스를 데뷔시켜 큰 성공을 거두었고, 뉴진스 멤버들 역시 민희진을 '엄마'로 부르며 깊은 신뢰를 보여주고 있다. 갈등이 불거진 올해에도 멤버들은 민희진을 지지하며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