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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여자친구 폭행 후 "경찰 오기 전에 피 닦아라"…먹방 유튜버 '웅이', 유죄 판결

by 디피리 2024. 9. 2.

 

인기 먹방 유튜버 '웅이'(본명 이병웅)가 여자친구를 폭행하고 경찰 신고를 막으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유죄 판결을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유동균 판사는 이병웅에게 주거침입 및 폭행 등의 혐의로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20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고 2일 밝혔다.

 

사건은 지난해 2월 발생했다. 이병웅은 서울 강남구에 있는 여자친구 A씨의 집에서 말다툼 도중 폭행을 저질렀다. A씨가 경찰에 신고하자, 그는 휴대폰을 빼앗고 신고를 취소하라고 압박했다. 이어 경찰이 도착하기 전에 A씨에게 피 묻은 얼굴을 씻고 옷을 갈아입으라고 지시하며 상황을 은폐하려 했다. 그러나 경찰이 도착했을 때, 그는 커튼 뒤에 숨어있다가 결국 현행범으로 체포되었다.

 

이뿐만 아니라, 이병웅은 2022년 12월에도 A씨가 주거지의 현관문 비밀번호를 바꾸자 열쇠공을 불러 무단으로 집에 침입한 혐의로 추가 기소되었다.

 

법원은 이병웅의 혐의를 대부분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를 비난하며 변명을 일삼고 있다"며 "그러나 이전에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고, 폭행과 협박의 정도가 중하지 않다"고 설명하며 징역형의 집행을 유예했다.

이병웅은 한때 12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먹방 유튜버로 활동했으나, 지난해 4월 이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큰 파문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