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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스무 살 남천씨의 9천만원 로맨스 스캠 피해… “저, 병X 맞아요”라고 말한 이유

by 디피리 2025. 11. 23.

“간편하게 웹에서 건강 상태 체크! 지금 바로 시작하기”

“저보고 병X이냐고 묻는 이들이 많은데… 저 병X 맞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누군가는 분명 또 작업당하고 있을 겁니다.” 스무 살 청년 남천씨(가명)는 올해 8~10월 사이 로맨스 스캠에 속아 무려 9천만원을 잃었다. 고등학교 졸업 후 공장에서 선반 가공일을 하며 악착같이 모은 7천만원, 그리고 대출 2천만원까지—그의 전 재산이 사라졌다.

💬 “홍콩에서 온 그녀”의 DM 한 통

시작은 인스타그램 DM이었다. 자신을 홍콩인이라고 소개한 그녀는 남천씨에게 “10월 한국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며 자연스럽게 질문을 던졌다. 처음엔 경계했지만, 그녀는 매일 사진·영상·통화로 일상을 공유하며 ‘진짜 연인 같은 관계’를 철저히 연출했다.

 

가족 저녁 식사 사진, 근무 사진, 요리하는 엄마 모습까지— 그녀가 보낸 사진들은 너무나도 자연스러웠다. 그 과정에서 남천씨의 모든 의심은 사라졌다.

💎 “나는 투자로 성공했다” 자랑하며 신뢰 쌓기

그녀는 “2017년부터 미국 주식을 한다”, “삼촌이 금 옵션거래 전문가”라며 자신이 부자임을 은근히 과시했다. 또한 “육체 노동으로는 돈 못 번다”며 남천씨를 자극하며 ‘투자’라는 말이 당연하게 들리도록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리고 어느 날, 조심스럽게 투자 얘기를 꺼냈다. 남천씨가 “1000만원 넣겠다”고 하자 그녀는 오히려 “100만원부터 해보라”며 말렸다. 최후의 신뢰 확보 과정, 이른바 ‘돼지 도살(Pig Butchering)’ 수법이었다.

 

📉 가짜 거래소 ‘Tier1FX’… 수익이 찍히며 완전히 속다

그녀가 안내한 사이트는 ‘티어원에프엑스(tier1fx)’. 한국어 지원, 실시간 시세, 수익 표시까지— 전문가도 속을 수준의 정교한 가짜 플랫폼이었다.

 

소액을 넣자 바로 수익이 찍혔다. 남천씨는 안심했고… 점점 더 큰돈을 넣기 시작했다. 대출까지 받아 모든 돈을 투자한 순간, 그녀는 사라졌다.

🪤 사기 후에도 “캄보디아에서 감금됐다”… 또 700만원 요구

충격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남천씨가 상황을 캐묻자, 조직은 “우리는 캄보디아에 감금돼 있다. 탈출하려면 700만원이 필요하다”며 또 한 번 송금을 요구했다.

 

로맨스 스캠 조직이 ‘코인 송금’을 이용하는 이유는 계좌 지급정지가 불가능하기 때문. 수사도 쉽지 않다.

🚫 피해액 회복? 거의 불가능

남천씨는 변호사 상담까지 받았지만 “코인 송금은 민사소송 실효성이 낮고, 가해자 특정도 매우 어렵다”는 답을 들었다. 변호사 비용조차 잃어버린 그에게 남은 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현실뿐이었다.

📢 “더는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피해 사실 공개한 이유

남천씨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피해 사실을 모두 공개했다. 그는 말했다.

“수십 명이 DM을 보내왔습니다. 저만의 문제가 아니더군요. 저 같은 피해자가 더는 나오지 않길 바랍니다.”

동국대 곽대경 교수 역시 “로맨스 스캠은 이미 수십 년간 누적된 데이터와 고도화된 알고리즘으로 작동하는 범죄”라며 정부 차원의 본격적인 교육·캠페인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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