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갈등으로 직장 후배 살해, 50대 남성 출근길 범행 후 구속"

직장 후배를 출근길에 흉기로 살해한 50대 남성이 구속되었습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11일, 광주 서구 풍암동의 아파트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의 피의자인 5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하고 구속했다고 발표했습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풍암동 한 아파트 단지에서 직장 후배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 A씨에 대한 현장 검증이 열리고 있다. 2024.9.11 사진=연합뉴스

사건은 지난 9일 아침 7시 34분에 발생했습니다. 피해자인 B씨는 출근을 위해 아파트를 나서던 중, 미리 그를 기다리고 있던 A씨에게 공격당했습니다. A씨는 먼저 대나무로 B씨를 두세 차례 가격한 후, 흉기로 여러 번 찔러 B씨를 살해했습니다.

 

B씨가 저항하자 A씨는 또 다른 흉기를 꺼내 들고 공격을 이어갔습니다. 범행 전 A씨가 아파트 인근에서 B씨를 기다리던 모습은 인근 폐쇄회로(CC)TV에 포착되었습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나이가 비슷하고 오랜 기간 친분이 있었지만, 업무 처리 방식에 대한 의견 차이로 갈등이 쌓여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A씨는 자신의 뜻대로 일이 처리되지 않자 불화를 겪으며, 최근 두 달 동안 직장 회의에도 불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체포 후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범행을 모두 인정했지만, 사건 현장에서 진행된 검증에서는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사건의 구체적인 경위를 추가로 조사한 후, A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