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이슈

계약 5년 남았는데… 뉴진스, 하이브서 '탈퇴' 비용은?

by 디피리 2024. 9. 13.

걸그룹 뉴진스가 소속사 하이브에 강력한 요구를 제기했다. 이들은 어도어의 전 대표 민희진의 복귀를 요청하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전속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9월 11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직접적으로 전해졌다.

 

해린은 "현재 하이브 또는 어도어 경영진과 같은 방향으로 가고 싶지 않다"고 밝혔으며, 민지는 "이것이 하이브와 갈등 없이 잘 지내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로 인해 업계에서는 뉴진스가 법적 조치를 포함한 강경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뉴진스가 계약 해지를 추진하려면 수천억 원에 달하는 위약금 문제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2022년 7월에 데뷔한 뉴진스는 아직 약 5년의 계약 기간이 남아 있으며, 공정거래위원회 표준전속계약서에 따르면 계약 해지 시 위약금은 최근 2년간 매출액과 남은 계약 기간에 따라 산정된다. 어도어의 지난해 매출이 1103억 원에 이른다는 점에서 뉴진스의 위약금은 최소 30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민희진 전 대표 측은 계약 해지 비용을 6000억 원 이상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뉴진스가 법적 대응 대신 여론전을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 이미 라이브 방송에서 멤버들은 데뷔 이후 겪었던 불합리한 상황들을 폭로했다. 해린은 "여러분이 모르는 불합리한 일들이 많았다"고 밝혔고, 하니는 "다른 아이돌 매니저가 나에게 들리게 '무시해'라고 말했다"며 소속사 내 갈등을 암시했다.

 

민희진 전 대표는 지난달 어도어 이사회에서 해임되었고, 어도어는 민 전 대표가 프로듀싱을 계속 맡는다고 밝혔지만, 민 전 대표는 이 역할을 거부하고 있다. 뉴진스의 요구가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하이브와의 갈등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