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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 난동 '수노아파' 조직원들, 실형 선고"

by 디피리 2024. 9. 14.

2020년 10월,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발생한 폭력사건과 관련된 재판에서 '수노아파' 조직원들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판사 최경서)는 9월 13일, 폭력행위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윤모 씨(52) 등 5명에게 징역 1년 4개월에서 5년형을 선고하고, 이들을 법정에서 구속했다. 다른 조직원 5명에게는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이번 사건은 조직폭력배들이 유명 호텔에서 난동을 부리며 사회적 혼란을 야기한 사건으로, 재판부는 그들의 행동이 단순한 범법 행위에 그치지 않고 시민들의 일상과 사회적 안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호텔 직원과 손님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고, 조직의 세력을 과시하려는 목적으로 해당 장소에 상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상급 조직원들은 호텔 예약 및 체크인을 직접 담당하며 후배 조직원들을 이끌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행동을 '호캉스'로 인식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일부 피고인들이 사건의 전모를 알지 못했을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재범 위험이 있는 피고인들에 대해서는 관대한 처벌이 불가하다고 판시했다.

 

윤모 씨는 KH그룹 배상윤 회장에게 투자 손실을 이유로 협박을 일삼았고, 이 과정에서 그랜드하얏트 호텔을 무대로 3박 4일간 폭력적인 행위를 벌였다. '수노아파'는 1980년대 후반 전남 목포에서 결성된 폭력조직으로, 1990년대 이후 서울로 활동 범위를 확장해 유흥업소와 건설 철거 사업에 관여하며 세력을 넓혀 왔다. 현재 이 조직은 120여 명의 구성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폭력조직이 공공장소에서 불법적인 힘을 행사한 대표적인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