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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스터디카페 알바 가장해 성범죄…미성년 피해자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져"

by 디피리 2024. 9. 14.

부산에서 스터디카페 아르바이트 면접을 가장해 성범죄를 저지른 40대 남성 A씨에게 법원이 징역 7년을 선고했다. A씨는 온라인 구인 사이트에서 스터디카페 알바를 구한다고 속이고, 면접을 보러 온 여성들을 키스방으로 유인해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이진재)는 간음유인 및 피감독자간음, 성매매알선·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A씨에게 징역 7년형을 선고하고, 10년간의 전자발찌 부착과 신상공개,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 등의 명령을 내렸다.

A씨는 "스터디카페 아르바이트 면접을 가장했지만, 클럽 수준의 가벼운 스킨십에 대해 미리 설명했고, 여성들의 동의 하에

신체 접촉을 했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이 키스방이라는 환경에서 쉽게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이었음을 지적하며, A씨의 행위가 명백한 지배적 위치에서의 성범죄임을 인정했다.

 

A씨는 2021년 11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구직 사이트에서 여성 6명을 속여 키스방으로 유인한 후 성범죄를 저질렀다. 그는 키스방 운영자들과 공모해 여성들을 업소 종업원으로 공급했고, 특히 20~30대 여성 1000여 명에게 접근해 스터디카페 알바로 속였다. "가벼운 스킨십으로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며 유인한 여성들은 성범죄의 피해자가 되었다.

 

미성년자인 피해자 B양은 스터디카페 면접을 보러 갔다가 성폭행을 당했으며, 성병 감염 검사 결과가 나온 날 충격으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 B양은 건축사를 꿈꾸며 재수 중이었으며, 성적이 우수하고 책임감이 강한 학생으로 알려져 많은 사람들에게 안타까움을 남겼다. 부모님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주말 아르바이트를 찾던 중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은 사회적 충격을 불러일으키며, 성범죄 피해자의 심리적 고통과 그로 인한 비극적 결과에 대한 경각심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