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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인스타그램, 청소년 보호 위해 10대 계정 기본 비공개 전환

by 디피리 2024. 9. 18.

인스타그램이 청소년들의 안전한 사용 환경을 위해 10대 계정을 기본적으로 비공개로 설정하는 새로운 방침을 도입했습니다. 이는 미성년자들이 SNS 중독에 빠지거나 유해한 콘텐츠에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된 조치로, 내년부터 한국에서도 적용될 예정입니다.

메타(페이스북 모회사)는 9월 17일 새로운 정책을 발표하면서,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를 시작으로 18세 미만의 모든 청소년이 '제한적인 10대 계정'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신규 가입자는 물론, 기존에 인스타그램을 사용하고 있는 청소년들도 앞으로 60일 이내에 이 새로운 설정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제한적인 10대 계정'은 비공개 상태를 기본으로 하며, 개인 메시지는 팔로우하거나 이미 연결된 사용자로부터만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청소년들이 선정적이거나 자극적인 콘텐츠에 접근하지 않도록 알고리즘이 작동하여 관련 추천이 차단됩니다. 특히 성적인 내용이나 자해·자살을 다룬 콘텐츠는 전면 차단되며, 안전한 이용을 위해 설계된 새로운 시스템이 도입되었습니다.

 

이 정책은 각 국가별로 다른 시기에 적용되지만, 한국에서는 내년 초부터 시행될 예정입니다. 부모가 자녀의 인스타그램 사용을 관리할 수 있는 '감독 모드'도 추가되어, 부모는 청소년 자녀의 SNS 사용 시간을 제어할 수 있으며, 16세 미만의 청소년은 부모의 승인 없이 이 모드를 해제할 수 없습니다.

 

더 나아가, 메타는 나이를 속여 성인용 계정을 만들려는 시도를 막기 위해 사용자의 실제 나이를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에 있습니다. 이러한 조치는 청소년들이 자신에게 부적절한 콘텐츠에 접근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메타의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CEO는 이번 조치로 10대 이용자가 줄어들 것이라는 점을 인정했으나, 이로 인해 부모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더 나은 안전한 플랫폼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