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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큐텐, 700억 원 조달 계획 발표… 당국은 여전히 '부족'

by 디피리 2024. 7. 28.

 티몬과 위메프의 미정산 사태가 여전히 지속되는 가운데, 큐텐그룹이 다음 달 700억 원을 조달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과연 이 계획이 충분할까요? 

 

큐텐의 자금 조달 계획

큐텐그룹은 해외 계열사인 '위시'를 통해 5천만 달러, 약 700억 원을 다음 달 중으로 조달할 계획입니다. 위시는 북미와 유럽을 기반으로 하는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큐텐이 올해 2월 약 2,300억 원에 인수한 회사입니다. 하지만 이 인수 과정에서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대금이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당국의 입장: "700억 원으로는 부족"

금융당국은 큐텐의 자금 조달 계획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7월 22일 기준으로 금융당국이 파악한 미정산 금액은 위메프가 565억 원(195개사), 티몬이 1,097억 원(750개사)에 달합니다. 이는 5월 판매대금 기준이며, 6월과 7월의 미정산 금액 및 소비자 환불액까지 고려하면 필요한 자금은 훨씬 더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700억 원으로는 당연히 해결이 불가능하다"며 "기업의 현재 상태가 매우 안 좋기 때문에 여러 차례에 걸쳐 추가적인 자금 조달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환불을 위해 기다리는 소비자들

신뢰 부족과 추가 자금 조달 방안

큐텐의 자금 조달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는 가운데, '중국 자금 600억 원 지원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티몬의 권도완 운영사업본부장은 피해자들에게 중국 자금을 담보로 대출을 시도 중이라는 답변을 내놓았으나,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또 다른 금융당국 관계자는 "큐텐 측의 이야기를 신뢰할 수 없다"며 "구영배 큐텐 대표가 사태 수습에 대한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구 대표는 현재 소재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의 대응: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 검토

정부는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카드사와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의 결제 취소 및 환불 신청을 우선적으로 유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판매대금을 정산받지 못한 영세 상인들을 위해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들을 위해 정책 자금 지원 방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금융당국도 기업은행 자금이나 신용보증기금의 특례 보증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큐텐그룹의 자금 조달 계획이 얼마나 실효성을 가질지, 그리고 정부의 대책이 어떻게 실행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