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이임생의 발언이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국회 현안질의에서 이임생 이사는 "홍명보 감독과의 면담에 동행한 사람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저와 홍 감독님 둘만 있었다"고 답했지만, 축구 커뮤니티에서는 이 발언이 거짓일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임생 이사가 혼자 홍 감독을 만난 것이 아니라 최영일 대한축구협회 부회장과 함께 있었기 때문이다.
이 논란은 최영일 부회장이 동행한 사실을 뒷받침하는 녹취 파일이 공개되면서 더욱 확산되었다. 녹취에서 최 부회장은 "우리가 홍명보 감독에게 한국 축구를 살릴 사람은 당신뿐이라고 말했다"는 내용을 밝혔다. 이를 근거로 팬들 사이에서는 이임생 이사가 국회에서 독대한 것처럼 말한 것이 '위증'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최영일 부회장은 이임생 이사의 발언이 거짓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기술이나 전술에 대해 논할 자격도 없고, 면담에도 직접 참여하지 않았다. 나는 옆에서 시간을 보냈을 뿐이고, 면담은 이임생 이사와 홍 감독이 했다"고 해명했다. 최 부회장은 자신이 이임생 이사와 함께 간 것 자체는 문제가 될 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임생 이사는 홍명보 감독을 설득하기 위해 5일 자정 가까운 시간에 그의 자택으로 찾아갔다. 그러나 홍 감독은 몇 차례 거절 의사를 밝힌 상태였다. 이에 따라 최영일 부회장이 협회의 임원으로서 만남을 주선하기 위해 동행하게 되었고, 그 결과 세 사람은 홍 감독의 지인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카페에서 모이게 되었다.
최 부회장은 이 만남에서 자신이 한 일은 단순한 만남 주선에 그쳤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홍 감독과 이임생 이사의 만남을 도왔을 뿐, 면담 자체는 그들 두 사람이 했으며, 나는 그 자리에서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면담 후, 최 부회장은 홍 감독에게 대표팀 감독직을 맡아줄 것을 권유했고, 홍 감독은 다음 날 아침 축구협회에 수락 의사를 전달했다.
대한축구협회 측은 이번 논란에 대해 "대표팀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는 협회 임원이 면담에 함께 참석하는 경우가 많다"며, 과거에도 이용수 기술위원장과 가삼현 국제부장이 거스 히딩크 감독을 만날 때 함께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이임생 이사의 발언과 관련된 논란이 계속되면서, 이번 사건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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