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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바퀴벌레 급증에 골머리 앓는 송파·강남… 방역과 주민 협조 절실

by 디피리 2024. 9. 26.

서울 송파구의 주민들이 최근 바퀴벌레 급증 문제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50대 주민 진모씨는 최근 바퀴벌레가 급증한 상황에 대해 "음식물 수거함뿐만 아니라 복도를 걷다가 바퀴벌레를 밟을 뻔한 적도 있다"며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국민일보

송파구에 따르면, 올해 바퀴벌레 관련 민원이 급증했다. 지난해 접수된 민원이 150건이었으나, 올해는 벌써 600건에 달하며 4배 이상 증가했다. 건물 노후화와 더불어 이례적으로 더웠던 올여름의 폭염과 높은 습도가 바퀴벌레 번식을 촉진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송파구의 많은 건물들은 1970년대부터 개발되어 현재 상당히 노후화된 상태이며, 이로 인해 바퀴벌레 문제는 더욱 심각해졌다.

 

이뿐만 아니라, 일부 주민들이 음식물 쓰레기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아 문제가 더 악화되고 있다. 소형 음식점들은 음식물 쓰레기를 전용 용기에 담아 배출해야 하지만, 이 규정을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한 주민은 하수구와 음식물 쓰레기 봉투 주변에서 바퀴벌레가 줄지어 오가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말하며, 쓰레기 배출 시 더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자체들은 급증한 바퀴벌레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방역 작업을 강화하고 있지만, 인력 부족으로 민원이 접수된 곳 위주로만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송파구 관계자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 방법을 개선하는 등 주민들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전했다.

 

이 문제는 송파구만의 일이 아니다. 강남구에서도 바퀴벌레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일원동의 한 주민은 바퀴벌레 떼를 발견해 민원을 넣었지만, 방역 인력 부족으로 인해 방역 작업이 월 1회로 제한되어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주민들은 지자체의 방역 작업뿐만 아니라, 각자의 음식물 쓰레기 처리와 같은 작은 습관 개선이 바퀴벌레 문제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