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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방글라데시 유튜버, '독도는 한국 땅' 외쳐… 요청 영상 인기 속 논란도

by 디피리 2024. 9. 27.

방글라데시 유튜브 채널 ‘팀 아짐키야’(Team Azimkiya)가 한국 구독자들의 요청에 따라 "독도는 한국 땅"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9월 25일에 게시된 이 영상은 1분 22초 분량으로, 방글라데시 남성들이 일본어로 "독도는 한국의 영토"라는 문구를 반복하며 외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영상 속 남성들은 일본에서 인기 있는 래퍼 오다케이와 DJ 긴타의 곡 '우치다1'에 맞춰 춤을 추며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를 통해 일본인들에게 독도 문제가 더 효과적으로 전파되기를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

 

‘팀 아짐키야’는 한국 구독자들의 요청을 받아 그들이 원하는 문구를 읽어주는 동영상을 제작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의뢰비는 글자 수에 따라 2만 원에서 9만 원 정도이며, 영상에서는 방글라데시 남성들이 흥겨운 음악에 맞춰 요청받은 문구를 외치며 춤을 춘다.

 

이 채널은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한국 구독자들은 개인적인 기념일 축하 영상부터 광고, 그리고 역사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콘텐츠까지 다양한 요청을 하고 있다. 3년 전에는 광복절 기념 영상을 의뢰해 방글라데시에서 "대한독립만세"라는 구호가 울려 퍼졌으며, 2년 전에는 "10월 25일은 독도의 날"이라는 메시지가 담긴 영상이 제작되었다.

 

최근에는 북한의 도발을 겨냥한 영상 요청도 있었다. “정은아 오물풍선 그만 날려!”, “정은아 미사일 그만 쏴”, “정은아 왜 쌀 줬더니 똥 주니?” 등의 문구를 담은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팀 아짐키야는 한때 구독자 30만 명, 평균 조회수 100만 회에 달하는 인기를 누렸다. 현재 구독자는 약 23만 명이다.

 

하지만 이러한 인기 뒤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일부에서는 이 채널의 영상이 방글라데시에 대한 왜곡된 이미지를 조장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원주민 분장을 하고 어설픈 한국어를 외치는 방식이 방글라데시 문화를 단순화하거나 희화화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