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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판교 IT업계, 노사 갈등 심화... 노조 움직임 활발해지나?

by 디피리 2024. 10. 5.

판교 지역의 IT 기업들이 최근 조직 개편과 임금 협상, 근로 조건 변화 등으로 노사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업황이 악화된 가운데 각 기업의 긴축 경영과 인력 정체 현상이 맞물리면서, 노조의 활동이 한층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네이버와 카카오를 비롯한 주요 IT 기업들이 갈등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네이버웹툰, IPO 이후 노사 협상 결렬

네이버웹툰의 노사 갈등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미국 나스닥 상장(IPO) 이후, 구성원들의 추가 보상 문제를 놓고 노사 간 협상이 진행됐으나 결국 결렬되었습니다. 특히 네이버웹툰의 자회사인 리코스튜디오의 임금 체계 변경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이번 사안은 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 절차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네이버 노조, 영향력 확대 가속화

올해 들어 네이버 노조의 활동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라인야후 지분 매각 협상이 진행되던 시기부터 네이버 노조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으며, 현재 네이버 계열사 전반에서 근로 처우를 놓고 내홍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노조의 가입률은 이미 40%를 넘어섰고, 네이버웹툰, 네이버클라우드 등 여러 계열사에서 과반 노조의 형성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카카오, 성과급 및 복지 체계 변화로 내부 불만 증가

카카오 역시 성과급 체계 개편과 복지 혜택 변화, 근로 방식 변화에 대한 내부 구성원들의 불만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카카오 노조의 가입률은 50%에 육박하고 있으며, 노사 간 갈등이 격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게임업계도 예외 아냐... 엔씨소프트 노조 활동 증가

IT 업계뿐만 아니라 판교 게임업계에서도 노사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엔씨소프트는 연이은 실적 부진 속에 조직 효율화를 추진 중인데, 분사에 따른 고용 보장 문제로 노사 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최근 엔씨소프트 노조는 분사 중단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며 회사 측에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NHN, 체질 개선 속에서 노조 등장

NHN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매각과 철수, 합병 등 전방위적인 체질 개선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지난해 12월 NHN 노조가 설립되었습니다. 이후 NHN 내에서의 노조 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IT업계 노사 갈등, 장기화 될 가능성

IT업계의 한 관계자는 “호황기에는 이직이 자유로워 노조 활동이 미미했지만, 최근에는 기업들의 긴축 정책과 인력 정체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노사 간 갈등이 잦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판교를 중심으로 한 IT업계 전반에 걸쳐 노사 갈등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