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이 마무리되면서 방송계에 큰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예상했던 ‘올림픽 특수’는 사라지고, 방송사들은 오히려 엄청난 적자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충격적인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SBS를 비롯한 주요 방송사들은 이번 올림픽 중계를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자했지만, 결과는 처참했습니다. 시청률이 기대에 한참 못 미쳤기 때문인데요, 하나증권의 이기훈 연구원은 SBS가 최소 100억 원 이상의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래서인지 SBS의 3분기 영업손실도 43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그 결과 목표 주가 역시 기존 2만 6000원에서 2만 4000원으로 하향 조정되었다고 하네요.
사실, 방송사들이 올림픽 중계를 위해 지불한 중계권료는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확한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한화로 1조 원을 훌쩍 넘는 금액이라고 하니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죠. 방송사들은 이 거액의 중계권료를 광고 수익으로 메우려 했지만, 시청률이 예상 외로 낮아 큰 타격을 받게 된 것입니다.
특히 개막식 시청률이 참담했습니다. 지상파 3사가 공동으로 중계했음에도 불구하고 합계 시청률이 0~1%대에 그쳤다고 하니 믿기 힘들 정도죠.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 시청률이 17.2%였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파리올림픽의 시청률은 6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2012년 런던 올림픽(14%)이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20%)과 비교해도 너무나 낮은 수치입니다. 시차 문제로만 설명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죠.
물론, 일부 경기에서 우리 대표팀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며 잠시 시청률이 반등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이번 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크게 떨어진 건 분명합니다. 실제로 구글 트렌드 데이터를 보면, 2024년 7월 올림픽 관련 전 세계 검색량이 역대 최저 수준인 24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검색량이 100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파리올림픽에 대한 관심도가 얼마나 하락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제 방송사들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깊어질 것입니다. 과연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올림픽 중계에 대한 전략도 재고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 파리올림픽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중요한 시점이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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