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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KTX 궤도 이탈로 부산역 아수라장...

by 디피리 2024. 8. 19.

2024년 8월 18일 오후, 부산역은 KTX 열차 궤도 이탈 사고로 인해 혼돈의 현장이 되었습니다. 저녁 8시, 부산역 대합실에는 긴 대기 끝에 지친 승객들이 모여들어 한숨과 불만이 가득했습니다. 발 디딜 틈 없이 붐빈 대합실에서는, 승객들이 전광판을 지켜보며 열차 출발 재개를 기다렸지만, '지연'이라는 문구만 계속해서 떠올랐습니다. 불안한 승객들은 그저 발만 동동 구르며 답답함을 호소할 뿐이었습니다.

출처:한겨레

현장에서는 철도공사 직원들이 화이트보드를 들고 운행 중단 및 지연 정보를 알리느라 분주했습니다. 확성기를 사용해 안내를 시도했지만, 인파와 방송 소리가 뒤섞여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여행가방을 든 외국인 승객들도 혼란스러워하며 전광판을 바라보다가, 직원들에게 다가가 안내를 들으려 했으나 결국 이해하지 못한 채 발걸음을 돌리는 모습이 자주 보였습니다.

 

대합실은 거대한 인파로 인해 온도와 습도가 급격히 상승해, 마치 사우나에 있는 듯한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에어컨이 가동되는 대합실 주변의 음식점과 점포들 역시 사람들로 가득 차,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습니다. 여행 중이던 20대 승객들은 "최소 1시간 이상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며, 더 많은 사람이 몰리기 전에 밖으로 나가 대책을 논의해 보자며 자리를 떠났습니다.

 

서울역 또한 상황이 비슷했습니다. 서울발 부산행 열차들이 연이어 지연되면서, 저녁 7시 기준 코레일 앱에는 최대 103분까지 지연 예상 시간이 표시되었습니다. 주말 저녁 시간대에 발생한 사고로 인해 승객들은 사무실을 찾아 열차 출발 시각을 문의하거나, 연착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습니다. 세종시로 돌아가려던 한 승객은 "1시간 동안 열차 안에 갇혀 있었다. 언제 출발할지 몰라 더욱 힘들었다"고 토로했습니다. KTX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 또한 대체 교통편을 찾기 위해 분주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출처:한겨레

코레일 측은 이날 오후 4시 38분경, 경부고속선에서 서울발 부산행 KTX 열차가 동대구역을 지나 신경주역으로 향하던 중 대구 수성구 고모역 부근에서 운행 이상으로 정차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사 결과, 열차 바퀴 하나가 궤도를 이탈한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이 사고로 인해 상하행선 모두 열차 운행에 차질이 발생했으며, 코레일 측은 "복구가 언제 완료될지 예측할 수 없다"며, 열차를 선로에 다시 올린 뒤 기지로 이동시켜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