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이슈

인문계 최상위권은 역시 '의대·한의대'!!

by 디피리 2024. 8. 18.

최근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결과를 살펴보면, 인문계 최상위권 학생들이 의학계열로 몰리는 경향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는 사실이 눈에 띕니다. 특히 서울대학교 인문계열에 합격하고도 등록을 포기한 학생들이 상당수 의대나 한의대로 진학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현상은 입시 트렌드의 큰 변화를 반영하는 것 같아 주목할 만합니다.

출처:연합뉴스

종로학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수능에서 상위 4% 이내에 든 인문계 학생들 중 의학계열로 진로를 변경한 비율이 상당히 높았습니다. 서울대 인문계열에 합격한 288명 중 84%가 서울대에 남았지만, 나머지 학생들은 주로 상지대, 경희대, 대구한의대 등의 한의예과나 이화여대 의예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서울대 정시 합격자 중에서 특히 두드러집니다. 경제학부, 인문계열, 경영대학 등 서울대의 주요 학과에서 29명의 학생이 등록을 포기했는데, 이들 대부분은 의대나 한의대에 중복 합격하여 해당 대학을 선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서울대의 주요 학과 합격선이 한의예과 합격선보다 높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의학계열로의 진로를 선호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또한, 흥미로운 점은 인문계열 학과에 진학한 학생들 중 상당수가 이과 출신이라는 사실입니다. 실제로 서울대 인문대학, 사회과학대학, 경영대학 등에 합격한 학생들 중 많은 수가 수능에서 미적분과 기하를 선택한 이과생이었습니다. 이는 이과생들이 문과로 교차 지원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문과 학생들의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종로학원의 임성호 대표는 "문과 최상위권 학생들이 의학계열로 몰리면서, 인문계열 학과에 진학하는 문과생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2028학년도부터 문·이과 통합이 이루어지면, 최상위권 학과는 자연계열 학생들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하며, "문과를 목표로 했던 학생들도 최상위권에서는 의학계열을 더 선호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앞으로의 입시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문과와 이과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학생들이 보다 다양한 진로를 탐색하고 선택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제는 단순히 학과 선택이 아니라, 미래의 직업적 안정성과 개인의 적성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이러한 트렌드를 면밀히 살펴보며,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