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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중국, 세계로봇대회에서 역대 최다 휴머노이드 공개…테슬라에 도전장"

by 디피리 2024. 8. 28.

 

스타더스트 인텔리전스가 개발한 아스트리봇 S1, 이 로봇은 와인을 따르고 붓글씨를 쓰는 등 다양한 동작을 수행할 수 있다. (영상=스타더스트 인텔리전스)

지난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4 세계로봇대회는 역대 최다인 27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공개되며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선보인 로봇들은 대부분 중국 기업들이 개발한 것으로, 몇 년 전 중국이 전기차 시장에 진출할 때처럼 막대한 자금과 자원이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로 흘러들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란치벤처스의 파트너인 웨이 카오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중국의 로봇 산업에 1천억 위안(약 18조 6천170억 원)이 넘는 투자가 이루어졌으며, 이번 대회에서 선보인 로봇의 수와 종류가 작년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고 합니다. 웨이 카오는 앞으로 1~2년 안에 휴머노이드 로봇이 반복적인 작업을 넘어서, 여러 작업의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는 인공지능(AI) 기술, 특히 오픈AI와 알리바바의 모델들이 로봇의 정보 처리 능력을 크게 향상시켰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 스타트업 애지봇은 이번 대회에서 5대의 새로운 로봇을 공개하며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애지봇은 10월 중순부터 로봇 배송을 시작해, 11월부터 300대의 로봇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회사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판매원, 갤러리 가이드, 공장 부품 피커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을 강조하며, 이번 대회에서 일부 제품을 시연했습니다.

 

또 다른 주목할 만한 발표는 스타더스트 인텔리전스에서 나왔습니다. 이 회사는 와인을 따르고, 중국 무술 동작을 수행하며, 거문고를 연주하고 붓글씨를 쓰는 등의 동작을 선보이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스트리봇 S1’을 공개했습니다. 스타더스트 인텔리전스는 2022년 12월 텐센트와 바이두의 로봇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전직 멤버들이 설립한 회사입니다.

 

이외에도 여러 중국 기업들이 자사의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제품을 바구니에 담거나 음료수 캔을 선반에서 옮기는 시연을 통해 기술력을 과시했습니다.

한편, 테슬라 역시 이번 대회에서 사이버트럭 옆에 차세대 옵티머스 로봇을 전시하며 자사의 기술력을 선보였습니다. 제프 번스타인 북미 자동화 협회(A3) 회장은 미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들이 시범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며, 일부는 이미 실제로 사용되기 시작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웨이 카오는 테슬라를 비롯한 미국 기업들이 로봇 기술에서 중국보다 1~2년 앞서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지만, 중국이 휴머노이드 로봇 공급망의 95% 이상을 자급자족하고 있어, 이는 중국의 큰 강점이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