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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술집에 아이를 데려온 손님들의 조롱… 노키즈존 운영자의 심경 토로"

by 디피리 2024. 8. 27.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서 맥주 전문점을 운영하는 A씨는 최근 자신이 겪은 불쾌한 경험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했다.

 

A씨는 처음부터 가게를 '노키즈존'으로 운영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술집이라는 공간이 아이들에게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을 점점 더 하게 되었다. 특히, 한 아이가 높은 의자에서 떨어질 뻔한 사건과 다른 아이가 가게를 돌아다니다 사고가 날 뻔한 일들을 겪으면서, A씨는 노키즈존으로의 전환을 결심하게 되었다. 또한, 가게의 위치상 직장인 손님이 많다는 점도 노키즈존 운영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문제는 지난 9일 밤 발생했다. 아이를 동반한 6명의 손님이 가게를 방문했으나, A씨가 노키즈존임을 알리고 출입을 막자, 손님들은 "아이 한 명 때문에 어른 6명을 안 받는다고? 배가 불렀네"라며 비꼬았다. A씨는 이 상황에 대해 "화가 나기보다는 마음이 무척 불편했다"고 전하며, 자신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술집이 어린아이들에게 좋은 환경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부모라면 나와 같은 생각을 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하며, 노키즈존 운영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A씨는 앞으로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한다면 같은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배가 불러서가 아니라, 어린아이가 어른들의 술집에 오는 것이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가게는 노키즈존이다. 제발 어른들만 와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술집에 아이를 데려오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A씨의 입장에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육아정책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으로 국내 노키즈존 매장은 500개 이상에 달하며, 주로 경기, 제주, 서울 등 인구가 많은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업종별로는 카페와 식당이 가장 많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