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의 수비수 김민재가 팔레스타인전에서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팬들의 야유에 대응하며 자제를 요청하는 모습이 주목받고 있다. 2024년 9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 한국은 팔레스타인과 0-0으로 비기며 경기를 마쳤다. 이 경기에서 팬들은 감독과 협회에 대한 불만을 걸개와 야유로 표출했다.
경기 도중에도, 그리고 종료 후에도 팬들의 야유는 계속됐다. 특히, 대표팀 응원단 '붉은악마'는 “일진놀이 몽규”, “한국축구의 암흑시대”, “피노키홍”과 같은 문구가 적힌 걸개를 내걸며 대한축구협회와 홍명보 감독을 강하게 비판했다. 경기 후 팬들의 야유가 지속되는 가운데, 김민재는 경기장 관중석 쪽으로 다가가 팬들에게 자제를 요청했다.
당시 현장을 담은 영상에서는 김민재가 굳은 표정으로 손을 들어 자제의 뜻을 전하고, 허리에 손을 올린 채 가까이 있는 팬에게 말을 건네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그는 뒤돌아 그라운드를 가로질러 떠났지만, 걸음을 멈추고 다시 한 번 팬들을 돌아보며 고개를 젓는 모습도 보였다.
경기 후 김민재는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팬들이 선수들을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부탁드렸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경기 중 협회를 향한 비난이 계속되면서 아쉬운 마음을 느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민재는 이러한 요청이 결코 공격적인 의도는 아니었으며, 다만 선수들에 대한 응원을 부탁드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도 김민재의 행동에 대해 언급하며, 팬들과의 대립은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이런 상황은 다시는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며, 홈 경기에서만큼은 팬들이 팀을 하나로 만들고 더욱 많은 응원을 보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경기는 홍명보 감독의 복귀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내내 팬들의 불만과 야유가 쏟아졌고, 결국 0-0 무승부로 마무리되며 아쉬움이 남는 경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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