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야기', 중국과 베트남 강타…막대한 피해와 인명 손실 발생"

틱톡 캡처

제11호 태풍 '야기'가 중국과 베트남을 연이어 강타하며 막대한 피해를 남겼습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태풍은 중국 하이난섬 원창시에 첫 상륙한 후, 광둥성 쉬원현에 다시 한번 상륙하며 강력한 폭풍으로 하이난성을 휩쓸었습니다. 시속 200㎞가 넘는 강풍으로 인해 교통, 통신, 전력 공급이 차단되었고, 학교는 긴급 휴교에 들어갔습니다.

 

하이난성에서만 52만 명 이상이 태풍의 영향을 받았고, 400채가 넘는 가옥이 붕괴됐으며, 경제적 손실은 약 7억 2800만 위안에 이르렀습니다. 하이커우시에서는 약 10만 명의 주민들이 대피했고, 수많은 나무가 뿌리째 뽑혀나가는 등 도시 전역이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놀이공원의 대관람차는 마치 풍선처럼 격렬하게 흔들리는 모습이 목격되었고, 주차된 차량들이 전복되거나 건물 유리창이 깨지는 등 피해 상황이 속속 전해졌습니다.

 

베트남에서도 '야기'의 위력은 계속되었습니다. 베트남 북동부 꽝닌성에 상륙한 태풍은 최대 시속 166㎞의 강풍을 동반하며, 4명이 사망하고 78명이 부상을 입는 참사를 초래했습니다. 강풍에 의해 선박들이 바다로 떠내려가고, 건물 지붕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하노이와 인근 지역에서는 나무와 전봇대가 쓰러지고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으며, 하노이 대중교통 운행도 전면 중단되었습니다.

 

베트남 당국은 태풍에 따른 홍수와 산사태 가능성에 대비해 대규모 대피 작전을 벌였고, 하노이와 하이퐁을 포함한 주요 공항을 폐쇄했습니다. 베트남 기상청은 '야기'가 최근 10년 동안 상륙한 태풍 중 가장 강력한 태풍이라고 평가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과 베트남을 강타한 '야기'는 두 나라에 엄청난 경제적 손실과 인명 피해를 남기며 그 위력을 증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