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물가가 급등하면서 시민들이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경기도 하남시 트레이더스 홀세일클럽을 찾은 시민들은 평소보다 훨씬 오른 가격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오이 7개가 1만 980원, 애호박 3개가 6980원에 판매되는 등 평소와는 확연히 다른 가격표가 붙어 있었다. 일상적으로 식탁에 오르는 채소들이 가격이 급등하자 시민들은 장바구니를 가볍게 채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 고객은 "원래 오이 5개에 5000원 정도였는데, 오늘은 1만 원 가까이 주고 샀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구로동 남구로시장을 방문한 시민들도 치솟는 가격에 상인들과 실랑이를 벌이며 장을 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활꽃게와 참조기 같은 제수용 생선도 가격이 매일 오르고 있어, 추석 준비에 부담이 커졌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채소 가격은 특히 폭염과 작황 부진으로 인해 급등했다. 한 상인은 "시금치가 너무 비싸서 아예 들여놓지 않고 있다"며 "팔리지 않으면 처분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가져다 놓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떡집에서도 송편의 양이 줄었는데, 잡곡값이 20% 이상 올라 마진이 줄었다고 하소연했다.
과일 시장에서는 샤인머스캣만 유일하게 가격이 하락했다. 그러나 그 외의 과일들은 여전히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남구로시장의 한 상인은 "샤인머스캣은 공급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떨어졌지만, 다른 과일들은 추석 수요에 맞춰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상대적으로 계란과 고기류는 가격 상승이 덜해 소비자들의 발길이 몰리고 있다. 계란 특란 한 판은 6000원, 소고기 국거리와 호주산 와규 역시 비교적 높은 판매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물가가 올라 장보기가 힘들어진 소비자들은 여전히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한 시민은 "시장이 마트보다 싸지만, 상인들이 진열된 상품과 다른 걸 슬쩍 바꿔서 팔 때도 있어 신뢰가 안 간다"고 말했다. 물가 상승과 더불어 시장과 마트 모두에서 불신까지 겹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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