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밤, 대구 수성구의 한 골목에서 30대 여성 B씨가 자신의 딸과 교제 중이던 청소년 A군(14)을 흉기로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여성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삼단봉으로 제압할 때까지 난동을 멈추지 않았다.
대구 수성경찰서에 따르면, B씨는 이날 오후 10시 40분경 딸과 A군이 함께 있는 모습을 숨어서 지켜본 후, 그들이 자리를 뜨려 하자 갑작스럽게 나타나 흉기로 A군을 찔렀다. 공격을 받은 A군은 놀라 도망쳤으나, B씨는 딸의 저지에도 불구하고 300여 미터를 추격했다. CCTV에는 딸이 어머니를 막으려 애쓰는 모습과 B씨가 신발이 벗겨진 채 A군을 뒤쫓는 장면이 담겼다.
추격이 끝난 후, B씨는 자신을 해치려는 시도까지 하며 극단적인 행동을 보였고, 딸은 무릎을 꿇고 어머니의 손에서 흉기를 빼앗으려 했다. 그 순간, 출동한 경찰이 B씨를 삼단봉으로 제압하면서 10여 분간의 난동이 마무리되었다.
목격자들은 사건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하며, 한 여성의 "정말 찔렀어"라는 외침이 들렸다고 증언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B씨가 경찰에 연행되면서 "그 남자를 네 번이나 신고했지만 경찰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말한 것을 기억한다고 전했다.
A군은 심각한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되어 수술을 받았으나, 여전히 중태에 빠져 있는 상태다. 경찰은 사건 발생 당시 B씨가 술에 취해 있었으며, 그녀가 A군이 딸을 가스라이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딸과 B씨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어, 경찰은 범행의 동기와 구체적인 경위를 추가로 조사한 후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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