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10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미국 대선 후보 토론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맞붙었다. 이번 토론은 단순한 말싸움이 아닌, 두 사람의 표정과 몸짓이 화제가 된 날이었다.
토론 시작 전,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하며 여유로운 태도를 보였다. 이후 토론이 진행되는 동안, 해리스는 트럼프의 발언에 맞춰 코웃음을 치거나 고개를 젓는 등 감정을 숨기지 않는 반응을 보였다. 그녀는 과장된 동작으로 턱을 괴거나 의아하다는 표정으로 트럼프를 바라보며 그의 발언을 "사실이 아니다"라고 바로잡기도 했다.
이날 해리스 부통령은 단순한 말로만 트럼프에 대응하지 않았다. 표정, 제스처, 그리고 눈빛까지도 적극적으로 활용해 트럼프를 압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고개를 끄덕이거나 가늘게 뜬 눈으로 경계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며, 해리스는 확실히 준비된 모습으로 트럼프를 상대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러한 해리스의 반응을 두고 "토론 준비가 잘 되어 있었고, 트럼프를 겨냥한 공격 포인트가 명확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주로 심각한 표정으로 정면만 응시했다. 가끔 미소를 짓거나 고성을 지르며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해리스를 향한 직접적인 시선 교환은 피했다. 행동과학자 애비 마로노는 트럼프가 해리스를 거의 무시하는 태도를 취했으며, 감정적인 응답보다는 거리를 두는 모습이었다고 분석했다.
CNN이 여론조사 기관 SSRS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 결과, 이날 토론을 지켜본 유권자들 중 63%가 해리스 부통령이 더 나은 모습을 보였다고 응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더 잘했다고 답한 사람은 37%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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