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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후원 여성 BJ 질식사 사건…40대 남성에게 징역 30년 구형"

by 디피리 2024. 9. 11.

서울 은평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후원하던 여성 BJ와 성관계를 하던 중 그녀를 질식사하게 한 혐의로 기소된 40대 남성 김모씨(44)에게 검찰이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9월 11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0년과 전자발찌 부착 15년을 요구하며 그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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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김씨가 성관계 도중 피해자의 "그만하라"는 요청을 무시한 채 성행위를 계속해 피해자가 질식사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피해자가 의식을 잃고 늘어진 상태에서도 김씨는 멈추지 않았으며, 이후 도주와 증거 은폐를 시도한 점을 지적하며 사건의 심각성을 부각했다. 검찰은 김씨가 자신의 행위가 과실이었다며 억울함을 주장하면서도, 반성이나 범행 인정 없이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피해자 A씨는 20대 인터넷 방송인으로, 김씨는 A씨에게 약 1200만 원 상당의 후원을 한 후 여러 차례 만남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은 3월 11일 새벽 발생했으며, 김씨는 성관계 도중 피해자의 목을 졸라 사망하게 한 후 현장을 떠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김씨는 피해자의 물건을 여러 곳에 나눠 버리며 사건을 강도로 위장하려 했지만, 경찰은 피해자가 사망한 지 3일 후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섰다. 김씨는 서울 구로구의 한 만화방에서 긴급 체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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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최후 변론에서 자신의 1999년 살인 전과를 언급하며, 그 때문에 119에 신고하지 못하고 도망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건을 은폐하려 했지만, 고의로 살해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변호인 역시 김씨가 여러 차례 피해자와 성관계를 가진 사실과 그들 사이에 원한이 없었다는 점을 들어 살인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하며, 김씨가 심폐소생술(CPR)을 시도한 점을 변호의 근거로 삼았다.

 

김씨에 대한 최종 선고는 다음 달 4일 오전 10시에 이루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