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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변화하는 외식 트렌드 속 피자 프랜차이즈의 위기와 돌파구

by 디피리 2024. 9. 15.

국내 피자 프랜차이즈 업계가 심각한 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도미노피자, 파파존스, 피자헛 등 굵직한 브랜드들이 예전처럼 빛을 발하지 못하고 실적 부진에 허덕이는 상황입니다. 이들이 처한 난관은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피자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 변화하는 외식 트렌드, 그리고 냉동 피자 시장의 급성장이 그 배경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피자의 가격 문제, 소비자의 부담이 되다

우선, 피자 가격이 지나치게 높아진 것이 문제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피자 가격은 지난해에만 11.2%나 인상되었습니다. 이는 치킨이나 햄버거보다 훨씬 높은 수치입니다. 주된 원인은 원재료인 밀가루와 치즈의 가격 인상, 그리고 인건비와 배달료의 상승입니다. 이로 인해 소비자가 피자 한 판을 집에서 시켜 먹으려면 4만 원에 가까운 금액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치킨(약 3만 원)이나 햄버거(약 1만 원)에 비해 크게 부담스러운 가격입니다.

급성장하는 냉동 피자 시장

피자 프랜차이즈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동안, 냉동 피자는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품질이 낮아 인기가 없던 냉동 피자가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눈에 띄게 변화했습니다. 주요 식품기업들이 냉동 피자의 품질을 대폭 개선하면서 배달 피자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맛과 식감을 제공하게 되었고, 가격은 훨씬 저렴해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냉동 피자 시장은 2019년 900억 원 규모에서 2023년에는 약 1685억 원으로 두 배 가까이 성장했습니다.

 

1인 가구 증가와 외식 트렌드의 변화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피자 프랜차이즈에도 또 다른 도전이 다가왔습니다. 혼자 먹기엔 너무 많은 양이 부담스럽고,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피자의 인기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국내 1인 가구 비율은 이미 전체 가구의 34.5%에 달해, 피자보다 간편한 햄버거와 치킨이 이들에게 더 적합한 선택지가 된 것입니다.

 

새로운 전략으로 돌파구를 찾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일부 피자 프랜차이즈는 변화하는 시장에 적응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가성비를 앞세운 피자몰은 99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피자를 제공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고, 1인 가구를 겨냥한 고피자는 소형 피자를 저렴하게 제공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고피자는 또한 GS25와 손잡고 편의점에서도 피자를 판매하며 매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대형 프랜차이즈들도 새로운 전략으로 시장 반전을 꾀하고 있습니다. 도미노피자는 1인용 피자를 출시해 가성비를 강조하고 있으며, 피자헛과 미스터피자도 1인용 메뉴를 선보였습니다. 피자알볼로는 피자의 크기를 줄이고 가격을 대폭 낮추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할인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성에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피자 프랜차이즈의 미래는?

한국 피자 시장은 빠르게 변하고 있으며, 대형 프랜차이즈들은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으로 변화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들이 소비자들의 요구를 얼마나 잘 충족시키고, 새로운 트렌드를 어떻게 선도하느냐에 따라 피자 프랜차이즈의 미래가 결정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