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등 파편에 중상 입은 40대 가장…아파트 측 책임 회피에 네티즌 공분

경기도 김포의 한 아파트에서 타일 시공 작업을 마치고 나오던 40대 가장이 천장에서 떨어진 유리등 커버 파편에 맞아 중상을 입었지만, 아파트 측이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하루아침에 장애인이 되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큰 반향을 일으키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글쓴이 A씨는 딸을 둔 40대 가장으로, 타일 시공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지난달 27일, 그는 김포의 한 아파트에서 일을 마치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던 중 갑자기 천장에서 유리등 커버 파편이 떨어지며 팔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습니다. 그는 "피가 분수처럼 솟아오르고 팔이 찢겨나갔다"며 그날의 끔찍한 순간을 설명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응급처치를 받았고, 빠르게 병원으로 이송되어 긴급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 결과, A씨는 팔의 동맥과 신경, 인대, 근육이 모두 손상되었으며, 의사는 "동맥이 조금만 더 손상됐으면 큰일 날 뻔했다"는 소견을 내놓았습니다. 수술 후에도 A씨는 왼팔 손가락과 손목을 거의 움직일 수 없으며, 향후 재활 치료가 3~6개월간 필요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상태가 호전되지 않으면 2차 수술도 불가피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더욱 억울한 것은 사고 후 아파트 측의 무책임한 태도였습니다. A씨는 사고 후 며칠이 지나도록 아파트 관리 측에서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했고, 결국 스스로 관리소에 연락을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돌아온 대답은 "우리와는 상관없는 일"이라는 말뿐이었으며, 아파트 측은 책임을 피하며 연락을 끊었습니다.

A씨는 생계에 대한 막막함도 토로했습니다. 그는 "퇴원 후에도 일상생활은 물론, 언제 다시 일을 시작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며 집 대출금과 생활비 부담을 걱정했습니다. 특히 가장으로서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책임감 속에서 육체적, 정신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이 사연이 공개되자 많은 네티즌들은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관리 부실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 아파트는 시한폭탄을 안고 사는 것과 다름없다"는 등의 비판이 이어졌으며, 일부는 "유리등 커버가 열에 의해 쉽게 깨질 수 있다"며 위험성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어린아이에게 떨어졌다면 훨씬 더 큰 참사가 일어났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되며 아파트 측의 관리 부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